| 서울=한스경제 이현정 기자 | 1분기 실적 개선으로 한숨 돌린 라면업계가 2분기에는 가격 인하와 원가 상승이 겹치며 수익성 둔화 압박에 직면할 전망이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농심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6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4%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은 9260억원으로 3.69% 늘어날 전망이다.
삼양식품은 수출 호조에 힘입어 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634억원으로 21.9%, 매출은 6759억원으로 27.7%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불닭볶음면’ 등 K-라면의 해외 인기가 실적 반등을 이끈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이란발 지정학 리스크로 포장재 수급 불안 우려가 제기됐지만, 주요 업체들이 선제적으로 원재료와 포장재를 확보하면서 1분기 실적에는 영향이 제한적이었다는 평가다.
다만 포장재 특성상 장기 비축이 어렵다는 점에서 리스크는 여전히 남아 있다. 재고가 소진될 경우 추가 확보가 쉽지 않아 비용 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2분기부터는 부담 요인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중동 지역 긴장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포장재와 물류비가 동반 상승하고, 이에 따른 원가 압박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맞춰 주요 업체들이 지난달부터 제품 출고가를 평균 4.6~14.6% 인하한 점도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오뚜기와 팔도 등 주요 업체들이 가격 조정에 나서면서 매출 감소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밀가루 등 일부 원재료 가격 안정이 부담을 일부 완화하고 있지만, 가격 인하로 줄어든 수익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이 일부 안정되며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예상치 못한 중동발 지정학적 변수로 비용 부담은 오히려 이전보다 커진 상황”이라며 “2분기에는 이런 비용 상승분이 본격 반영되면서 실적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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