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서울 이랜드의 ‘에이스’ 에울레르가 9경기 만에 마수걸이 득점을 터뜨리고 활짝 웃었다. 그는 “어깨가 가벼워졌다”며 맹활약을 예고했다.
에울레르는 3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포FC와 하나은행 K리그2 2026 10라운드 홈 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기록, 팀의 2-1 승리에 앞장섰다. 그는 박창환의 환상적인 역습 득점 장면의 기점 역할도 했다.
이날 1-1로 맞선 후반 36분, 김포 임창석의 핸드볼 반칙으로 이랜드가 페널티킥을 얻었고 에울레르가 자신 있게 키커로 나섰다. 에울레르는 깡충 뛰면서 찬 킥이 상대 골키퍼 손정현에게 막히며 역전 찬스를 놓쳤다.
그러나 다시 한번 기회를 잡았다. 에울레르가 슈팅하기 전 손정현의 발이 땅에서 먼저 떨어졌다는 판정이 나오면서 이랜드가 재차 페널티킥을 하게 됐다. 다시 페널티 스폿에 선 에울레르는 처음 킥과는 반대 방향인 오른쪽으로 침착하게 차 넣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에울레르는 “나는 항상 같은 방식으로 페널티킥을 처리했다. 골키퍼가 분석을 잘한 것 같다. 재시도 때는 더 집중하고 하던 대로만 하자는 생각으로 찼다”고 떠올렸다.
지난해 K리그2 정규 시즌 37경기에서 12골 11도움을 올린 에울레르는 올 시즌 도움 3개만을 기록하고 있었다. 고대하던 득점이 9경기 만에 터진 것이다.
그는 “그동안 답답한 면이 있었다. 이번에 다행히 골이 들어가서 너무 기쁘고, 어깨가 조금 가벼워졌다”면서 “다음에도 팀을 도울 수 있는 포인트를 쌓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며 웃었다.
선두권을 추격 중인 이랜드에도 값진 승리였다. 3위 이랜드는 순위표 위에 있는 부산 아이파크, 수원 삼성과 격차를 좁혔다.
K리그1 승격을 꿈꾸는 에울레르는 “승격이나 우승하고 싶은 팀은 안 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경기력이 항상 좋을 수는 없겠지만, 안 좋은 날에도 승점 1, 3을 쌓아가는 게 중요하다. 앞으로도 안 지는 경기를 하면 우리가 원하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포전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박창환이 절호의 찬스를 놓친 것이다. 박창환은 이랜드가 2-1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 골키퍼까지 제친 뒤 빈 골문에 슈팅했는데, 볼이 데굴데굴 골대 옆으로 굴러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에울레르는 “창환이를 (축하하기 위해) 어떻게 안아야 할지, 세리머니를 고민하는 찰나에 볼이 데굴데굴 가는 걸 보고 아쉬웠다”면서도 “창환이는 우리 팀의 정말 중요한 선수다. 그의 퀄리티, 자세가 팀에 엄청나게 좋은 영향을 준다”고 칭찬했다. 끝으로 그는 “나는 창환이를 사랑한다”며 껄껄 웃었다.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