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7000선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오히려 하락에 베팅하는 상반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3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8% 하락한 6598.87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3거래일 연속 최고치 행진 이후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으로, 7000선까지는 약 400포인트만을 남겨둔 상태다.
시장 불안 심리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최근 반등세를 나타냈다.
VKOSPI는 중동 분쟁이 격화됐던 3월 초 80선까지 급등했다가 4월 중순 40선 후반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다시 상승해 50선 중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증권가는 코스피 급등에 따른 부담과 단기 과열 인식이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도 투자 주체 간 시각 차이가 뚜렷하다.
개인 투자자는 지난달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로 'KODEX 200선물 인버스 2X'를 선택하며 약 6454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지수 하락 시 수익이 나는 대표적인 역방향 상품이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TIGER MSCI Korea TR', 'KODEX 레버리지' 등 상승 베팅 상품을 대거 매수하며 상반된 전략을 취했다.
특히 코스피가 지난달 30% 이상 상승하면서 인버스 상품 수익률은 -47% 수준까지 하락했음에도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는 이어졌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상승 여력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노동길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상승은 기업 이익 증가가 할인율 부담을 상쇄한 결과"라며 "환율과 유가 등 외부 변수로 인한 부담을 이익 개선이 얼마나 흡수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코스피 예상 범위를 6200~7500선으로 제시했다.
변준호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통상 5월은 약세 흐름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지만, 4월 급등 이후 5월이 하락한 사례는 없었다"며 "반도체 중심 실적 기대가 2분기 이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단기 조정 가능성은 인정하면서도 중장기 상승 흐름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변 연구원은 "기술적 부담에 따른 일시적 조정 가능성은 열어둬야 하지만 'Sell in May'에 대한 과도한 우려는 불필요하다"며 "오히려 5월 초중순 조정 시 저가 매수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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