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 이래 최대 규모 상속세 완납… 의료·문화계 전반에 새로운 활력
감염병·소아암 지원 및 미술품 기증 통해 ‘사업보국’ 정신 계승
[포인트경제] 삼성가 유족들이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이 남긴 유산에 대한 상속세를 전액 완납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지난해 11월 28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139기 해군사관후보생 임관식'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유족들은 지난 2021년부터 시작된 연부연납 절차에 따라 총 6회에 걸쳐 약 12조원 규모의 상속세를 3일 모두 납부했다고 밝혔다. 이는 대한민국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상속세로, 지난 2024년 국가 전체 상속세 세수였던 8조2000억원을 50% 가깝게 상회하는 액수다.
유족들은 2021년 상속세 신고 당시 "세금 납부는 국민의 당연한 의무"라고 밝힌 뒤 법과 원칙에 따라 성실히 납부 절차를 이행해 왔다. 이 과정에서 12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재원이 국가 재정으로 유입되면서 복지와 보건, 사회 인프라 등 국가 경제 전반의 기틀을 다지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회 환원은 세금 납부에만 그치지 않았다. 유족들은 이건희 선대회장의 ‘인류 사회 공헌’ 철학을 이어받아 의료계와 문화계에 파격적인 기부를 진행했다. 감염병 극복을 위해 국립중앙의료원에 7000억원을 출연했으며, 이를 통해 오는 2030년 국내 최초의 감염병전문병원이 건립될 예정이다.
또한 소아암과 희귀질환 환아들을 위해 서울대학교병원에 3000억원을 기탁했다. 해당 지원 사업은 2025년 말 기준 누적 수혜자가 2만8000여명에 달할 정도로 소아 의료 인프라 확충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1월 28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이건희 컬렉션' 갈라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유족들이 기증한 ‘이건희 컬렉션’ 2만3000여점은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등을 통해 국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문화 자산이 됐다. 특히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러한 기증 효과 등에 힘입어 2025년 연간 관람객 650만7483명을 기록하며 세계 박물관 순위 3위에 올랐다.
현재 이건희 컬렉션은 국내를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미국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전시를 시작으로 현재는 시카고미술관에서 해외 순회전이 진행 중이며, 오는 10월에는 영국박물관에서도 전시가 열릴 예정이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 2019년 삼성전자 창립 50주년 당시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상속세 완납과 대규모 사회 환원은 선친의 뜻을 받들어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삼성의 의지가 실질적인 결과로 매듭지어진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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