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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Ripple)사가 은행 연결 규모를 공개한 뒤 시장 참여자들이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엑스알피(XRP)를 대하는 태도를 바꾸고 있다.
리플사가 전 세계 은행과 돈을 주고받는 연결망을 얼마나 크게 구축했는지 알려지면서 사람들의 관심이 쏠린 것이다.
리플사는 최근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자사 플랫폼을 "세계에서 가장 적응력이 뛰어난 자금 관리 플랫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해당 플랫폼은 현금 흐름을 완전히 파악하며 1만 3000개 은행이 연결돼 12조 5000억 달러 규모의 결제액이 이동한다고 강조했다.
리플사는 지난해 지트레저리(GTreasury)를 10억 달러에 인수해 막대한 자금을 다루는 수많은 금융 기관에 접근할 통로를 열었다.
XRP 지지자들은 이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대 리플사 재판 과정에서 드러난 사실과 연결했다. 법원 문서를 통해 리플이 약 1700건의 비밀 유지 계약을 체결한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
비밀 유지 계약이란 기업끼리 주요 정보를 외부에 발설하지 않기로 약속하는 문서다. 당시 시장 참여자들은 이를 은행 협력의 근거로 여겼다.
이번 발표는 리플사의 기반 시설이 예상보다 훨씬 넓은 금융 연결망과 닿아 있음을 증명한다.
오랜 기간 XRP에 투자해 온 패트릭 엘 라일리(Patrick L. Riley)는 미국 내 은행과 신용협동조합이 약 4000개가 넘는 점을 언급하며 1만 3000개라는 수치는 서양 금융 시스템을 넘어 전 세계적인 확장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확장이 200억 개의 XRP가 연간 12조 5000억 달러를 처리한다면 토큰 1개당 가치가 625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봤다.
하지만 이러한 예상은 매우 불확실한 가정에 의존한다. 3일(한국 시각) 오전 기준 XRP 가격은 1.38달러에 불과하다.
중요한 건 XRP 가치가 단기적 시장 흐름보다 실제 금융권 사용량에 달려 있다는 시각이다. 12조 5000억 달러 중 실제로 XRP를 활용하는 비중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결제 시스템이 토큰 없이도 작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방대한 은행 연결망을 확보한 것은 대규모 기업 결제 제공자가 되겠다는 리플사의 최종 목표를 뒷받침한다.
한편 리플사의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데이비드 슈워츠(David Schwartz)는 1700건의 비밀 유지 계약 뒤에 숨겨진 XRP 채택 계획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해당 계약이 사업 시 거치는 일반적 절차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협력사 대부분이 단순히 비밀 유지를 원할 뿐이며 규칙을 뒤바꿀 숨겨진 계획이 있다는 추측은 잘못됐다는 것이다.
그는 투자자들에게 정부의 조율된 계획이나 가격 급등을 유발할 비공개 사건이 있다는 주장은 "거의 항상 완전히 거짓이다"라고 경고했다.
이러한 연결망 확장은 비단 리플사만의 현상이 아니다. 비트코인(Bitcoin, BTC)은 전 세계 여러 기관이 가치 저장 수단으로 적극 채택한다.
또한 일상적인 모바일 환경에서 생태계를 꾸준히 넓혀가는 파이 네트워크(Pi Network)의 토큰 파이코인(Pi Coin, PI)도 시장의 주목을 받는다.
나아가 이더리움(Ethereum, ETH)은 자동 결제가 가능한 스마트 계약 기술을 통해 전통 금융 기관들의 시스템 효율화 실험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이처럼 각기 다른 장점을 지닌 자산들이 활용처를 찾아가며 전체 가상자산 시장은 점차 성숙기에 접어든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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