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에서는 '탈퇴', 밖으로는 '이기주의'···삼성전자 노조, 동력 잃은 총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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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서는 '탈퇴', 밖으로는 '이기주의'···삼성전자 노조, 동력 잃은 총파업

뉴스웨이 2026-05-03 11:36: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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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 조합원들이 23일 오후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열린 4.23 투쟁 결의대회에서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조합 이기주의' 경고로 시작된 삼성전자 '노노(勞勞) 갈등'이 새 국면을 맞았다. 이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LG유플러스 노조와 때아닌 신경전을 벌이더니, 급기야 총파업을 앞두고 내부 구성원 간 갈등이 폭발하면서 분열이 가속화되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조는 막대한 성과급을 요구하면서 오는 21일부터 18일간 총파업을 예고했다. 하지만 내부 분열이 확산되면서 파업동력은 급격히 흔들리는 모양새다.

실제로 최근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노조 탈퇴를 신청하는 글이 급증하고 있다. 하루 100건이 안 되던 탈퇴 신청 건수는 지난달 28일 500건을 넘고 29일엔 1000건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만 소외됐다"···DX 부문 이탈로 무너지는 내부 결속


삼성전자 내부 갈등의 핵심은 '반도체 중심의 디바이스솔루션(DS) 노조 운영'에서 비롯된다. 현재 삼성전자 유일 과반 노조인 초기업노조는 조합원의 약 80%를 차지하는 DS 부문 직원들을 중심으로 이번 파업을 주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이번 파업에서 DS 부문에 대해서만 연간 영업이익의 15%, 최대 45조원의 성과급을 지급할 것을 요구하는 반면, 디바이스경험(DX) 부문에 대해선 아무런 요구 조건을 제시하지 않으면서 상대적으로 소외감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연간 적자 전망으로 당장 고강도 사업재편을 걱정해야 하는 DX 부문 임직원 사이에서는 "노조가 반도체 식구들만 챙긴다"는 비판이 터져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직장인 커뮤니티와 노조 내부 게시판에는 "존재의 의미를 잃은 어용노조는 해체가 답이다", "이젠 모두가 등 돌렸다. 그만하고 해체 부탁드린다"는 등의 글이 빗발치고 있다.

주주·노노갈등에 포위된 삼성전자 노조

최근 삼성전자 노조의 행보는 '공감대'라는 대외적인 명분마저 잃는 모양새다. 내부 불만에 더해 LG유플러스 노조가 삼성전자 노조를 향해 "비겁한 행보를 멈춰라"며 이례적인 경고 메시지를 던지면서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다.

이는 "일부 조직노동자들이 자신들만 살겠다고 과도한, 부당한 요구를 해서 국민들로부터 지탄을 받게 되면 해당 노조뿐만 아니라 다른 노동자들에게 피해를 입히게 된다"는 이 대통령의 뼈 있는 발언 이후, 삼성전자 노조가 선을 그으며 LG유플러스 노조에 책임을 전가하면서 발발했다.

업계에서는 정치권의 발언이 삼성전자 노조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지만, 최승호 삼성전자지부 노조위원장은 "LG유플러스를 보고 한 이야기"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LG유플러스 노조는 즉각 성명서를 발표해 "대통령 발언이 노동계 전반에 대한 압박으로 해석되는 상황에서 서로의 요구를 악마화하는 것은 결국 노노갈등 프레임에 스스로 들어가는 결과를 초래한다"며 "자신의 정당성을 증명하기 위해 타인의 절박함을 깎아내리는 방식은 진정한 노동운동이라 보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삼성전자 노조는 내부에서는 부문별 갈등으로 인한 탈퇴 러시가 이어지고 외부에서는 같은 노동계의 비판까지 쏟아지고 있다. 여기에 주주들도 오는 4일 '2단계 주주총궐기대회'를 예고하면서 갈등은 더욱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주주들은 "회사와 함께 샴페인을 터뜨리고 싶다면 주식을 사라. 리스크는 지기 싫고 축배만 함께 들고 싶은 거냐"며 "여론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강성으로 밀어붙일 때가 아니다. 더 크게 가다간 역풍 맞는다"라며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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