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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출·재정이 2.7% 성장 견인…물가도 2.5% 뛸 것
현대경제연구원은 3일 수정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8%포인트 올린 2.7%로 잡았다. 물가상승률은 2.5%로 예상했다. 반도체 슈퍼 사이클 지속에 따른 수출 호조와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1.7% 성장하며 예상치를 상회한 점 등을 반영한 것이다.
연구원은 최대 리스크 요인인 이란 전쟁 관련해서는 2분기 중 협상이 타결되면서 올해 여름 전후로 국제유가가 하향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인공지능(AI) 시장 급성장에 따른 반도체 사이클 호황은 하반기까지 이어지며 전체 성장을 강력하게 견인할 전망이다.
고물가로 가계 소비심리 위축이 우려되나, 정부의 대규모 추경 집행이 2분기부터 집중되면서 경기 하강을 방어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하반기에는 전반적인 경기 회복 기조로 가계의 가처분소득이 증가하면서 민간소비 증가율이 지난해 1.3%에서 2.4%로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수출 지표다. 연구원은 올해 수출 증가율이 전년(3.8%) 대비 폭등한 24.7%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1522억달러, 경상수지는 1897억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둘다 사상 최대 규모다. 고유가의 영향으로 수입 증가율 또한 15.9%로 높아지겠지만, 수출의 증가세가 이를 압도할 것이란 분석이다.
경제 성장은 낙관적이지만 물가에는 경고등이 켜졌다. 고유가·고환율에 따른 ‘비용 상승형 인플레이션(Cost-push Inflation)’이 나타날 수 있어서다. 연구원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5%로 예상하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서비스 요금과 임금이 인상되는 연쇄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봤다. 특히 하반기에는 기대인플레이션이 크게 높아지면서 한국은행이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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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르무즈 해협 봉쇄·美 관세정책 변수…“위기의 상시화, 유연한 대응 필요”
연구원은 이란 전쟁이 최악의 시나리오로 흘러가지만 않는다면 경기는 우상향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면서도, 몇 가지 위험 요인을 지목했다.
대외적으로는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미 관세 정책이 성장을 크게 저해할 수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예상보다 장기화될 경우 공급망 셧다운과 물가 폭등이 발생할 수 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중간 선거를 앞두고 지지율 회복을 위한 ‘새로운 관세 전쟁’이 전개할 경우 글로벌 교역 질서가 큰 혼란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
대내적으로는 실업률이 2.9%로 소폭 상승하며, 반도체 중심 성장의 한계로 고용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할 공산이 크다. 또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 미분양 주택 문제 해소 지연, 유가 상승에 따른 건설비 급등 등으로 건설투자의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연구원은 현재를 대외 리스크가 반복되는 ‘위기의 상시화 시대’로 규정했다. 이에 안정적인 경제성장 경로 확로를 위해 △경제주체들의 심리 안정화 △추경의 신속한 집행을 통한 내수 활력 제고 △미시적 물가 관리 △수출시장 다변화 및 안정적 공급망 구축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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