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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5월 첫째 주 아파트 시장은 매매가격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 반면, 전세가격은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세금 부담 확대와 연휴 영향이 맞물리며 거래 움직임은 둔화됐지만, 서울 중심 공급 부족 우려 및 매물 축소 가능성은 여전히 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부동산R114 AI 시세 조사에 따르면, 5월 1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하락했다. 서울은 0.00%로 보합을 기록했으며, 경기·인천은 -0.02% 변동률을 나타내면서 수도권은 -0.01%를 기록했다. 비수도권 역시 △5대광역시 -0.04% △기타지방 -0.01%로 약세를 보였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매매가격 △상승 지역 3곳 △보합 4곳 △하락 10곳으로, 하락 지역이 우세했다. 지역별로는 울산이 -0.10%로 가장 큰 낙폭을 보였고 △전북 -0.05% △인천 -0.04% △부산 -0.04% △대전 -0.03% △경남 -0.03% 순으로 하락했다.
월간 흐름에서도 매매가격 상승 탄력은 둔화됐다. 4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17%로 집계됐다. 2월 0.58%, 3월 0.35%, 4월 0.17%로 2개월 연속 오름폭이 줄었다. 표면적으로는 가격 상승세가 완만해진 셈이다.
다만 서울 시장을 단순 안정 국면으로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2026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전국 평균 9.13% 오른 가운데 서울은 18.60% 급등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공시가격 시세 대비 현실화율을 69% 수준으로 유지했음에도 서울 아파트 보유세 부담은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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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보유세 부담 증가는 매물 출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이번 시장에서는 다른 양상이 감지되고 있다는 게 업계 시선이다. 특히 강남3구 및 한강벨트 등 핵심 입지에서는 세 부담 증가보다 주택가격 상승 기대감이 더 크게 작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공시가격 상승만으로 매물이 늘어날 가능성을 제한적으로 보는 이유다.
여기에 5월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세 부활'도 변수로 꼽힌다. 중과 유예 기간 시장에 나온 일부 매물이 회수될 경우 거래 가능한 물건 자체가 줄어들 수 있다. 서울에서 3~4월 뚜렷한 하락세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매물 축소와 공급 부족 우려가 동시에 작용하면 가격 안정 흐름을 기대하기 쉽지 않은 구조다.
반면 전세시장은 매매와 다른 방향성을 보였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8% 상승해 전주와 동일한 변동률을 유지했다. 서울과 경기·인천 모두 0.10%, 0.08% 씩 상승해 수도권에서 0.09% 올랐다. 5대광역시와 기타지방도 각각 0.04%, 0.01% 상승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 전세가격 상승 지역은 13곳으로, 보합(2곳)과 하락(2곳)을 크게 웃돌았다. 지역별로는 △서울 0.10% △경기 0.10% △전북 0.07% △충북 0.07% 등이 오르고 △경북 -0.06% △세종 -0.01% 등은 하락했다. 4월 월간 전국 전세가격 변동률은 0.22%로, 2월(0.25%)·3월(0.30%)와 비슷한 흐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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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5월 초 아파트 시장은 매매가격 지표만 보면 둔화 또는 보합에 가깝지만, 내부적으로는 세금·매물·공급·전세가격이 복합적으로 얽힌 상황이다. 특히 서울의 경우 공시가격 급등에 따른 보유세 부담에도 불구, 핵심지 중심 가격 기대감과 공급 부족 인식이 매물 출회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부동산R114는 "공시가격 상승만으로 매물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긴 어렵다"라며 "오히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세 부활(5월9일) 이후 그동안 시장에 나온 매물이 회수될 가능성이 더 높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서울에서 뚜렷한 하락세를 확인하지 못한 상황에서 공급 부족과 매물 축소 움직임이 동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만큼 가격 안정 기대는 더 어려운 국면"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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