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협상이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이란의 새로운 평화 제안에 “수용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냉소적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을 통해 “나는 방금 이란이 우리에게 보낸 제안들을 곧 검토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그 계획이 수용될 것으로 상상도 하기 어렵다”라며 “그들이 47년 동안 인류와 세계에 저지른 일들에 대해 아직 충분히 큰 대가를 치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서 ‘47년’은 1979년 이란 혁명과 태헤란 미 대사관 인질 사건 이후 현재까지 계속된 양국의 갈등 기간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이란의 핵 보유나 제재 완화 등 핵심 쟁점에서 미국이 요구하는 수준의 양보 없이는 합의가 어렵다는 인식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이란은 현재 불안정한 휴전을 이어가고 있으나 미국은 핵 포기와 호르무즈 완전 개방 후 협상이 가능하다는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AP 통신은 타스님 등 이란 매체를 인용한 보도에서 “이란이 중재국인 파키스탄을 통해 14개항으로 이뤄진 종전안을 미국에 보냈다”면서 “이는 미국이 앞서 제시한 9개항의 종전안에 대한 답변”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역제안에 대해 검토 시작 전부터 ‘부정적’ 답변을 선제적으로 내놓은 셈이다.
그는 이날 플로리다에 있는 자신의 자택인 마러라고에서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들에게 “이란을 완전히 날려버릴 수도 있다”며 군사 행동 재개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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