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윤복희가 전성기 시절 임신 금지 조항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지난 2일 오후 방송된 MBN 토크쇼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23회는 데뷔 75주년을 맞은 윤복희가 출연해 인생사를 회고했다.
이날 윤복희는 만 5살에 아버지가 만든 뮤지컬 ‘크리스마스 선물’에 출연하면서 첫 데뷔를 했다며 “아버지가 아편 중독으로 입원하셨고, 아버지의 입원비를 벌려고 어머니가 공연을 나가셨다가 7살 때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라는 가슴 아픈 과거를 고백했다.
이후 그는 미8군에서 루이 암스트롱 등 유명 가수들의 모창을 하면서 유명세를 얻었다고 전했다. 이 소식을 듣게 된 루이 암스트롱이 1963년 워커힐 호텔 개관 공연 때 직접 윤복희를 초대해 듀엣 무대를 꾸몄고, 그의 미국 진출 제안을 받아 미국으로 가기 전 떠난 필리핀 공연이 인생을 바꿨다고 털어놨다.
당시 관계자가 돈을 들고 도망치면서 댄서 언니 3명과 필리핀에 남았지만, 그곳에서 영국 진출 러브콜을 받아 언니들과 원조 걸그룹 ‘코리안 키튼즈’를 결성하게 된 것. 특히 코리안 키튼즈 멤버로 한국인 최초로 영국 BBC 투나잇 쇼에 출연하고, 당시 그들이 커버했던 스타 비틀스와 함께 영국 신문 1면을 장식하는 등 윤복희는 1세대 ‘한류 스타’의 반열에 올라 전성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그 뒤에는 개인의 삶을 포기해야했던 사연이 있었다. 윤복희는 “저는 결혼을 해도 아이는 가질 수 없었다”며 당시 계약서에 있던 임신 금지 조항을 이야기해 충격을 안겼다. 또 무대에 오르기 위해 중절 수술을 여러 번 할 수밖에 없었으며 이후 자궁암 수술과 황반 변성 등 시련을 겪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런가 하면 윤복희는 “아이는 없지만 엄마라고 부는 남자가 있다”라는 질문에 “많다”라며 “최민수, 허준호가 엄마라고 부른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특히 허준호가 자신의 칠순 선물로 LA 돌비시어터에서 공연을 열어줬으며 그 일을 계기로 한국에서도 콘서트를 쭉 이어오며 관객들과 소통하며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있다고 알렸다.
한편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24회는 오는 9일 오후 9시 40분에 방송된다.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