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예산군 광시면에 황새 서식지를 직접 걸어서 둘러볼 수 있는 생태탐방로가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2023년 환경부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국가생태탐방로로 지정된 예산황새공원 국가생태탐방로는 이후 2024년부터 2025년까지 총 12억 원을 투입한 조성 공사를 마치고, 2026년 봄 시즌부터 일반 방문객에게 전면 개방됐다.
탐방로의 위치는 충남 예산군 광시면 대리 230 일원으로, 황새문화관을 기점으로 살목지와 보강지 두 저수지를 수변 목재 데크로드로 이어붙인 구성이다. 황새는 전 세계적으로 개체수가 크게 줄어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 등재된 멸종위기종으로, 국내에서는 1970년대에 야생 개체가 사실상 자취를 감췄다가 충남 예산을 중심으로 한 복원 사업을 통해 다시 서식이 확인되고 있는 새다.
새로 조성된 시설로는 수변 데크로드 외에 전망대 2개소, 포토존 2개소, 황새관찰대, 대형 퍼걸러를 갖춘 생태체험장이 포함된다. 황새관찰대에는 조류 관찰용 망원경이 설치돼 있어 습지 구역 내 황새를 가까이서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살목지와 보강지를 잇는 세 가지 코스, 체력에 따라 고를 수 있다
탐방로는 방문 목적과 체력 수준에 따라 세 가지 코스로 나뉜다. 가장 긴 황새바람길은 살목지와 보강지를 모두 경유하는 전 구간 코스로 거리는 5.1km이며, 완주에 약 3시간 30분이 소요된다. 황새마을길은 4km 거리에 약 2시간 40분으로, 살목지 수변 데크로드와 전망대를 포함한 주요 구간 위주로 걷는다.
가장 짧은 황새소원길은 2km, 약 1시간 30분 코스로 살목지 인근을 가볍게 둘러보기 좋다. 순환 코스 기준으로는 4.2km로도 이용할 수 있어 방문 시간에 따라 동선을 조절하기 수월하다.
전망대 1·2에서는 살목지 저수지를 내려다볼 수 있고, 수변을 따라 배치된 포토존 2개소에서는 목재 데크와 수면을 배경으로 한 촬영 포인트를 활용할 수 있다. 데크로드 구간은 수면 위로 이어지는 형태로 조성돼 있어 저수지와의 거리가 가까운 편이다.
황새 서식지 옆에서 지켜야 할 관람 규칙
탐방로가 멸종위기종 황새의 실제 서식지인만큼, 방문 시 지켜야 할 사항이 있다. 황새관찰대에서는 망원경을 이용한 원거리 관찰을 권장하며, 황새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도록 정숙을 유지하는 것이 기본 에티켓이다. 황새는 소음과 인기척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조류로, 가까이 접근하거나 큰 소리를 내면 도망갈 수 있다.
야간에는 이용을 자제하도록 안내하고 있으며, 탐방로 전 구간은 낮 시간대 이용을 기본으로 한다. 코스 중 그늘이 부족한 구간이 있어 햇볕이 강한 날에는 모자와 충분한 식수를 지참하는 것이 좋고, 목재 데크 구간이 포함돼 있어 편안한 운동화 착용이 권장된다.
전문 해설사가 동반하는 생태체험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황새의 생태와 복원 과정 등을 안내받으며 탐방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이용 일정은 예산황새공원 누리집에서 사전 확인해야 한다.
주차와 접근 방법, 주말 혼잡 주의
주차는 황새문화관 인근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소형과 대형 차량을 포함해 총 183면 규모로 운영되며 주차비는 무료다. 살목지 입구 쪽보다 황새문화관 주차장에서 출발하는 동선이 권장된다. SNS를 통해 살목지 풍경이 알려지면서 방문객이 늘고 있어 주말에는 혼잡이 예상되므로, 오전 일찍 도착하거나 평일 방문이 여유롭다.
예산황새공원은 충남 내륙에 위치해 있어 서울이나 수도권에서는 자가용 기준으로 약 1시간 30분~2시간 거리다. 대중교통 이용 시에는 예산 시외버스터미널에서 광시면 방향 버스를 이용하거나 택시로 이동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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