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에릭 텐 하흐 감독 시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석코치를 지냈던 베테랑 지도자 스티브 맥클라렌이 당시 텐 하흐 감독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이에 있었던 갈등 비화를 공개했다.
맥클라렌은 호날두가 전반적으로 괜찮았고 문제를 일으켰던 것은 아니지만, 감독이 요구하는 바와 선수가 원하는 스타일에 차이가 있었던 게 두 사람 사이에 갈등을 촉발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2일(한국시간) 맥클라렌과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맥클라렌은 '디 애슬레틱'과의 인터뷰를 통해 과거 알렉스 퍼거슨 경을 보좌해 트레블을 이뤄냈던 경험과 잉글랜드 대표팀 수석코치 및 감독 시절 회고, 본인이 생각하고 있는 미래에 대한 고민 등을 밝혔다.
1999년부터 2001년까지 맨유 수석코치로 있었던 맥클라렌은 지난 2022년 자신보다 한참 후배인 텐 하흐 감독을 돕기 위해 맨유로 돌아왔다. 그는 당시 텐 하흐 감독과 맨유로 복귀한 호날두 사이에 있었던 일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맥클라렌은 "텐 하흐는 자신의 스타일을 강요하려고 했고, 그래서 호날두와 경기 내내 다툼을 벌였던 것"이라며 "나는 텐 하흐에게 아주 일찍부터 '너냐, 호날두냐'라고 말했다"라고 이야기했다.
텐 하흐 감독에게 선수 때문에 흔들리지 않고 스스로 중심을 잡야아 한다는 조언을 건넨 것이다.
맥클라렌은 "호날두는 전반적으로 괜찮았다. 하지만 텐 하흐 감독이 원하는 역할을 하고 싶어 하지 않았거나, 자신이 그 역할을 해낼 능력이 없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며 호날두가 텐 하흐 감독의 지시에 따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수비 때 지시는 '중앙으로 이동해서 복귀하자마자 첫 번째 압박을 하고, 두 명씩 뛰어가고, 때로는 세 명씩 뛰어가라는 것이었다"면서 "예전에 호날두에게 '경기에 뛰고 싶으면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하고는 했다. 그러면 호날두는 '아무도 압박을 하고 싶어 하지 않아'라고 반박했다. 나는 '다들 젊은 선수들이니까 압박 수비도 할 수 있어'라고 말했다"며 호날두가 압박을 게을리 했다고 밝혔다.
결국 텐 하흐 감독과 호날두의 갈등은 지시 불이행에서 시작된 것이었다.
맥클라렌은 "아마 선수단 절반은 호날두가 옳다고 생각하고, 나머지 절반은 텐 하흐가 적합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라면서 "퍼거슨 같은 경우는 그가 옳은 게 아니면 끝장이었다. 그와 의견이 다르면 바로 나가떨어졌다. 그게 바로 그가 수년간 쌓아온 권위이자 힘이었다"며 텐 하흐 감독과 퍼거슨 경의 차이가 권위에서 나왔다고 짚었다.
텐 하흐 감독은 호날두와 같은 슈퍼스타를 통제할 만한 힘이 없었고, 결국 호날두는 텐 하흐를 공개적으로 저격한 뒤 맨유를 떠났다.
호날두는 2022년 피어스 모건과의 인터뷰에서 텐 하흐 감독의 압박 전술에 대해 "솔직히 이해가 안 된다. 새로 오는 코치들은 사막에서 코카콜라를 찾는 것 같다. 도무지 이해가 안 간다"며 텐 하흐 감독의 전술에 의문을 제기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실시간 인기기사"
- 1위 신지♥문원 결혼식 현장 공개됐다…으리으리 현장 속 빽가·김종민 포착
- 2위 "전청조, 없는 가슴 드러내며 여자 수용자에게"…옥중 근황 충격
- 3위 샘 해밍턴 아들 윌리엄, 국가대표 러브콜 받더니…우승 주역 됐다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