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아름다운 청년에서 군 기피자의 오명을 쓰고 활동을 중단하기까지, 가수 유승준이 감춰온 심경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으며 본격 소통을 예고했다.
2일 유승준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저 그때 진짜 무너졌었습니다’ 유승준 Q&A 시작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Q&A 코너’를 진행하기에 앞서 유승준은 “이 세상에 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다고 생각할 때, 내 아픔과 고민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할 때 사람들은 외로움과 절망을 느끼게 된다. 그 아픔을 달래고 피해보려고 어떤 이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심한 중독에 빠지곤 한다”고 입을 뗐다.
이어 “세상에 단 한 사람이라도 나의 아픔을 듣고 이해하고 나눠줄 수 있다면 새로운 힘과 희망을 갖게 된다. 당신이 겪고 있는 고난과 아픔이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는 걸 알기 때문”이라며 “겉으로 매우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도 삶 속에는 남모를 아픔과 상처가 있다. 마치 동전의 양면처럼 밝고 화려할수록 그 뒷면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는 것”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또 “나라고 뭐가 다르겠나. 나도 절망적이고 모든 걸 포기하고 싶을 때가 있었다. 아픔과 상처를 갖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인생은 대부분 비슷하다”고 쓰게 말했다.
유승준은 ‘아름다운 청년’으로 불린 1990년대 스타로 ‘가위’ ‘나나나’ ‘열정’ ‘연가’ ‘와우’ 등의 히트곡을 탄생시키며 큰 사랑을 받았으나 지난 2002년 병역 의무 회피를 위해 미국 시민권을 획득하며 연예계에서 퇴출됐다. 현재 그는 법무부에 의해 한국 입국이 제한된 상태로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를 상대로 수차례 사증(비자) 발급 거부 취소 소송을 제기하고도 여전히 한국 땅을 밟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유승준은 “누가 내게 그런 말을 하더라. 지금 내가 이렇게 살아 있는 게 기적이라고.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여러분들은 아실까 싶다. 난 살면서 정말 다양한 경험을 했다. 아주 큰 사랑을 받았고 그만큼 많은 오해와 질타, 비판도 받았다”며 울컥한 반응을 보였다.
지난 2004년 결혼해 슬하에 2남 2녀를 둔 그는 “아내는 내 첫사랑이었고, 지금까지도 서로 의지하고 사랑하며 살아가고 있다. 내가 가장 빛났던 순간은 물론 지질하고 무너졌던 순간에도 아내는 가장 가까운 곳에 함께 있었다. 그렇게 길고 까마득한 시간 속에서 네 자녀를 낳으며 많은 걸 배웠다”며 특별한 가족 사랑을 전했다.
아울러 “누군가 내게 한국에서 계속 가수 활동을 했으면 지금도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어마어마한 돈을 벌었을 거라고 하더라. 정말 그럴까. 내게 궁금한 게 있으면 뭐든 물어 달라. ‘군대 왜 안 갔어’ 이런 것도 괜찮다. 이제 말 못할 것도 없다”라고 쿨하게 덧붙이며 본격 소통을 예고했다.
이혜미 기자 / 사진 = 유승준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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