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 논란’ 카타르 항공기, 트럼프 전용기로 올여름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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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 논란’ 카타르 항공기, 트럼프 전용기로 올여름 인도

이데일리 2026-05-02 05:40: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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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카타르가 미국에 ‘선물’한 항공기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임시 에어포스 원(대통령 전용기)으로 올여름 인도될 예정이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공군은 이날 카타르 왕실이 선물한 보잉 747 항공기에 대한 개조 작업이 완료됐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미 공군은 “보잉 747-8 점보 제트기는 개조 및 비행 시험을 공식적으로 완료했으며 현재 도색 작업이 진행 중”이라면서 “이 항공기는 올여름 새로운 빨강, 흰색, 파랑 도색으로 공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1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오칼라 국제공항에 도착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에어포스 원(대통령 전용기)에서 내리면서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AFP)


지난해 5월 트럼프 행정부가 카타르 왕실로부터 4억 달러(약 5526억원)에 달하는 보잉 747 항공기를 선물 받아 에어포스 원으로 개조하려 한다는 보도가 처음 나왔다. 이후 공직자가 의회의 동의 없이 외국 정부로부터 금전적 이득을 취할 수 없도록 규정한 미 헌법 제 1조 9항 위반 등 이해충돌 문제가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카타르 왕실의 ‘대가 없는 선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이 항공기가 자신에게 주는 개인적인 선물이 아니며 미 국방부가 수령해 자신은 일시적으로 항공기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백악관과 공군은 카타르 항공기가 보잉이 새로운 에어포스 원을 최종적으로 인도할 수 있을 때까지 임시 수단임을 강조하고 있다. 공군은 올해 1월 새로운 에어포스 원이 2028년 중반에 인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해당 항공기를 에어포스 원으로 개조하는 데 상당한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했으나 이날 성명에는 비용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해당 항공기와 관련해 “카타르 왕실이 사용했을 당시 호화로운 내부가 비슷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WSJ는 해당 항공기가 4억 달러 규모의 전면 개조를 거쳤는데, 이는 대부분 대통령이 비행기에서도 국가를 운영할 수 있게 해주는 최고기밀 통신 장비에 중점을 뒀다고 전했다.

내부 변경 작업은 카타르 왕실이 사용하던 아랍어 비상구 표지와 현대 미술 작품을 제거하는 데 집중됐고 대형 가죽 좌석, 소파, 심지어 가짜 도서관 책장까지 모두 그대로 유지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이제 벽에 미국 대통령 문장이 부착된다고 WSJ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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