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2026 세계여자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우버컵) 준결승에서 한국과 맞붙게 된 인도네시아가 경기 전부터 적지 않은 부담을 드러내고 있다.
대회가 후반부로 접어들수록 각 팀의 전력이 명확히 드러나는 가운데, 특히 '세계 최강'으로 평가받는 안세영을 중심으로 한 한국 대표팀의 압도적인 경기력이 이어지면서, 인도네시아 현지에서도 경계심을 넘어선 위기감이 감지되는 분위기다.
현지 매체들 역시 객관적인 전력 차이를 인정하는 보도를 내놓으며 준결승 전망을 내다보고 있다.
한국은 1일(한국시간) 덴마크 호르센스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대만을 3-1로 제압했다.
1단식으로 나선 안세영은 치우 핀치엔을 상대로 단 38분 만에 2-0(21-7 21-8) 완승을 거두며 한국에 완벽한 출발을 안겼다.
안세영은 초반부터 연속 득점으로 흐름을 완전히 장악했고, 1게임에서는 빠르게 점수 차를 벌리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인터벌 이후에도 흔들림 없이 점수를 쌓아 올리며 21-7로 가볍게 첫 게임을 가져왔다.
2게임 역시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초반부터 연속 득점으로 리드를 잡은 뒤 단 한 번도 흐름을 내주지 않았고, 결국 21-8이라는 큰 점수 차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안세영은 조별리그부터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모든 경기를 2-0으로 끝내며 1주자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고 있다.
조별리그 세 경기를 모두 5-0으로 꺾은 대표팀은 8강에서도 안세영의 완승을 시작으로 두 번째 주자 복식 이소희-이연우 조가 2-1(15-21 21-8 21-17)로 역전승을 거두면서 승기를 굳혔다.
이어진 세 번째 경기인 단식에서 김가은이 0-2(15-21 17-21)로 패하면서 한 경기를 내주었지만, 네 번째 경기인 복식에서 정나은-김혜정 조가 2-0(21-17 21-13)승리를 확정하며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이처럼 선봉장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고 있는 안세영의 존재는 곧바로 준결승 상대인 인도네시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역시 8강에서 덴마크를 3-1로 꺾으며 준결승에 진출하는 저력을 보여줬지만, 한국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현지 분위기는 결코 낙관적이지 않다.
인도네시아 매체 'CNN 인도네시아'는 "인도네시아는 2026 우버컵 준결승에서 한국을 상대하게 된다"고 전하면서 "안세영은 현재 이번 대회에서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지금까지 치른 네 경기에서 안세영은 모두 2-0 승리를 거뒀다"고 전하며, 완벽한 경기력을 강조했다.
또한 "안세영은 상대에게 한 게임에서 최대 15점까지만 허용했다"며 "이 중 인타논만이 15점에 도달했을 뿐, 나머지 선수들은 그보다 낮은 점수에 그쳤다"고 분석하며, 상대 선수들이 제대로 저항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그러면서 "특히 8강에서 맞붙은 치우 핀치안은 사실상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했다. 안세영은 21-7, 21-8이라는 압도적인 스코어로 완승을 거뒀다"고 전하며 "안세영은 명백히 한국 대표팀 경기력의 핵심이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매체가 크게 우려하는 부분은 상대 전적이다.
'CNN 인도네시아'는 "안세영의 유력한 상대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는 안세영과의 9차례 맞대결에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인도네시아의 단식 에이스 와르다니는 올해 열린 전영 오픈과 인도 오픈에서도 안세영에게 패배하며 전력차를 실감하고 있다.
또 다른 현지 매체 'GenPI' 역시 비슷한 시각을 보였다.
이 매체는 "안세영은 인도네시아와 한국의 경기에서 가장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보도하며, 사실상 승부를 가를 핵심 선수로 지목했다. 이어 "세계랭킹 1위인 안세영은 이번 대회 내내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GenPI' 역시 "한국 대표팀, 특히 안세영과의 상대 전적은 인도네시아 선수에게 유리하지 않다"고 인정하며, 객관적인 열세를 숨기지 않았다.
이어 "인도네시아는 다른 종목에서 점수를 따낼 수 있다면 결승 진출 가능성도 여전히 있다"고 분석했다.
결국 인도네시아로서는 1단식에서 승리를 기대하기보다는, 다른 단식이나 복식에서 승점을 확보하는 전략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사진=연합뉴스 / 자룸 배드민턴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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