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공 출신 李 대통령, “노동자 없는 성장은 가짜...노동 존중사회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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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공 출신 李 대통령, “노동자 없는 성장은 가짜...노동 존중사회 만들 것”

경기일보 2026-05-01 10:19: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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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노동절 기념식에서 기념사하고 있다. 청와대가 노동절 기념식을 개최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일 노동절을 맞아 인공지능과 기후위기 등 산업 대전환 속에서도 노동자의 미래가 보장돼야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6 노동절 기념식’ 기념사에서 “급격한 변화가 누군가에게는 기회일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생존을 위협하는 커다란 위기일 수 있다”며 “생산성 향상만을 위해 노동자에게 일방적 희생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국민 대다수인 노동자의 미래가 없는 성장은 진짜 성장이라고 할 수 없다”며 “노동자는 일터에서 생산으로 우리 경제를 지탱하고, 일터 밖에서는 소비자로서 경제발전을 이끄는 가장 중요한 경제의 주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대전환 과정에서 일하는 국민이 “더 안전하고, 더 공정하며, 더 당당하게” 삶을 꾸릴 수 있도록 살피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노동 정책 방향으로 안전, 기본권, 상생을 제시했다.

 

그는 “일터의 안전만큼은 결코 타협하지 않겠다”며 “노동자가 죽음을 무릅쓰지 않아도 되는 나라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그 어떤 현장에서도 생명과 안전보다 이윤과 성과를 앞세우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노동 기본권과 관련해서는 “고용형태와 일하는 방식이 다르다는 이유로 권리의 크기가 달라져서는 안 된다”며 정규직과 비정규직, 원청과 하청, 플랫폼 노동자와 프리랜서까지 보호의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노사 관계에 대해서는 “노동 존중 사회와 기업 하기 좋은 나라는 충분히 양립할 수 있다”며 “‘친노동은 반기업’, ‘친기업은 반노동’이라는 낡은 이분법을 깰 때 우리는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노동이 빠진 성장은 반쪽에 불과하고,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노동과 기업, 공정과 혁신, 성장과 분배가 선순환하는 ‘진짜 성장’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은 ‘근로자의 날’이 63년 만에 ‘노동절’이라는 이름을 되찾은 뒤 처음 열린 행사다. 청와대에서 노동절 기념식이 열린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자신의 소년공 경험도 언급했다. 그는 “저는 소년 ‘노동자’였고, 지금도 그 이름이 자랑스럽다”며 “‘근로자의 날’이 아니라 ‘노동절’이라는 제 이름을 찾은 오늘이 더욱 각별하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기념식에는 노동계 원로와 경제단체 대표, 공무원·교사 등 다양한 직군의 노동자, 새로운 형태의 노동 종사자들이 함께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의 대화는 앞으로도 계속돼야 한다”며 “이 자리에서 나눈 이야기를 일터의 변화로, 국민의 삶을 바꾸는 정책으로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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