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이상완 기자] ‘문화가 있는 날’이 매주 수요일로 확대된 뒤 첫 달부터 참여 시설과 프로그램 수가 크게 늘었다.
30일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에 따르면 4월 한 달 동안 ‘문화가 있는 날’ 참여 문화시설이 1721개소, 운영 프로그램이 4756건으로 집계됐다. 전월(3월) 참여시설 796개소와 프로그램 834건과 비교하면 각각 2.1배, 5.7배 증가한 수치다.
‘문화가 있는 날’은 국민이 일상 속에서 공연, 전시, 독서, 체험 등 다양한 문화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마련된 사업이다. 기존에는 매달 마지막 수요일에 운영됐지만, 지난 3월 국무회의에서 ‘매주 수요일’로 확대하는 내용의 '문화기본법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됐다. 확대 시행은 4월 1일부터 시작됐다.
확대 첫 달에는 문체부 기획프로그램도 전국 곳곳에서 진행됐다. 청년예술인에게 무대 기회를 제공하는 ‘청춘마이크’는 4월 한 달 동안 30회 열렸다.
지역 특색을 살린 ‘구석구석 문화가 있는 날’도 눈길을 끌었다. 전남 장흥에서는 옛 교도소를 복합문화공간으로 바꾼 ‘빠삐용 집(ZIP)’에서 문학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하동에서는 차 문화와 지역 청년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이 열렸다. 원주 혁신도시에서는 어린이집을 찾아가는 맞춤형 소규모 공연이 마련됐다.
홍보도 활발했다. 문체부는 ‘매주 수요일은 문화요일’이라는 주제로 애니메이션 영상과 장항준 감독 인터뷰 영상을 제작했다. ‘문화요일 영상 공모전’, ‘문화요일 인증 이벤트’ 등 국민 참여형 행사도 함께 진행했다.
민간 협력도 확대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3월 문체부와 업무협약을 맺은 뒤 전국 74개 지역상공회의소를 통해 기업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직장인 참여를 위한 ‘문날 자랑대회’, 남대문 앞 상의회관에서 열리는 ‘수요 버스킹’ 등도 추진하고 있다.
문체부는 5월에도 1576개 시설에서 4331여 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공연장,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 등 전국 문화시설이 매주 수요일 ‘문화요일’에 맞춰 다양한 프로그램과 혜택을 제공한다.
‘책 읽는 대한민국’ 캠페인과 연계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매주 수요일 저녁에는 성인 대상 ‘심야책방’이 운영된다. 매월 첫 수요일에는 전자책과 오디오북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는 ‘온책방’도 열린다.
5월 중순부터는 ‘문화가 있는 날’ 궁·능 무료입장이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도 함께 연계될 예정이다.
민간 분야에서도 문화 혜택이 이어진다. 서울 마포구 ‘무광도예’는 암흑 속 도자기 체험 할인을 제공한다. 서울 송파구 롯데뮤지엄은 ‘베르디: 아이 빌리브 인 미’ 전시 할인 혜택을 마련한다. 놀숲 10개 지점에서는 이용 시간 추가 제공 행사가 진행된다.
김용섭 문체부 지역문화정책관은 “‘문화가 있는 날’ 확대 시행이 국민 호응 속에 첫발을 뗐다”며 “5월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국민 곁에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국민이 일상 가까이에서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내실 있는 정책을 펼쳐가겠다”고 밝혔다.
뉴스컬처 이상완 prizewan2@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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