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수도권 남·북교통망 정상화 시험대' 선행 작업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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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수도권 남·북교통망 정상화 시험대' 선행 작업 착수

프라임경제 2026-04-30 20:19:48 신고

GTX-C 노선도 및 사업개요. Ⓒ 현대건설

[프라임경제] 수도권광역급행철도 C노선, 이른바 GTX-C 사업이 다시 현장 단계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사업비 증액 문제로 사업 추진 속도에 부담이 컸던 가운데 중재 절차를 거쳐 일부 증액 판단이 나오면서 선행 작업이 재개되는 분위기다. 

다만 이번 움직임을 곧바로 본공사 본격화로 해석하기에는 아직 확인할 변수가 남았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민간투자사업 특성상 재원 조달 마무리 이후 공사 전환 속도와 사업 안정성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GTX-C가 장기간 지연 우려를 털고 정상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는 연내 금융 조달과 후속 공정 관리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현대건설(000720)이 30일부터 GTX-C 현장에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지장물 이설, 현장 펜스 설치 등 선행 작업을 시작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1일 대한상사중재원이 GTX-C 총사업비 일부 증액을 결정한 이후 이뤄진 후속 절차다.

GTX-C는 경기 양주시 덕정역에서 서울 청량리·삼성역을 거쳐 경기 수원역까지 잇는 총 연장 86.46㎞ 규모 광역급행철도다. 현대건설은 16개 건설사가 참여한 컨소시엄 주간사로, 전체 6개 공구 가운데 1·3·4공구 시공을 맡고 있다.

GTX-C 노선 개통시 양주 덕정에서 삼성역, 또는 수원에서 삼성역까지 각각 20분대 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 북부와 남부에서 서울 강남권 업무지구로 접근하는 시간이 크게 단축되는 만큼 출퇴근 교통망 개선뿐만 아니라 생활권 재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업으로 평가된다. 

특히 수도권 남북으로 관통하는 노선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남다르다. 기존 철도망이 동서축과 도심 순환 기능에 무게를 뒀다면 GTX-C는 양주·의정부권과 과천·수원권을 서울 핵심 업무축과 직접 연결하는 구조다. 서울 중심부 접근성이 개선될 경우 △역세권 개발 △주거 수요 △업무권역 분산 등 파급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다만 시장 관심은 기대 효과보다 사업 실행력에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사실 대형 민자 인프라 사업은 사업비·금리·금융 조달·공사비 변동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GTX-C 역시 총사업비 조정 문제가 사업 속도를 좌우한 만큼 이번 선행 작업 착수는 정상화 신호로 볼 수 있지만, 최종 관문은 본공사 전환이다.

현대건설은 연내 재원 조달을 마무리한 뒤 본공사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재원 조달 일정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선행 작업을 넘어 실제 공정이 본격화되는 단계에 들어선다. 금융 조달이 늦어질 경우 사업 정상화 체감도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시공 난도 역시 변수다. GTX-C는 지하 40m 이하 대심도 공간에 직선화 선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기존 지하철보다 빠른 광역급행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도심 지하 구간과 한강 인근 구간을 통과해야 한다. 여기에 14개 정거장이 기존 도시철도와의 환승을 고려해 계획됐다는 점에서 기존 지하 인프라와의 간섭 관리가 중요하다.

현대건설은 구간별 지반 조건에 맞춰 실드 TBM·그리퍼 TBM·고성능 로드헤더 등 기계식 터널 굴착 장비를 적용할 예정이다. 더불어 자체 개발한 터널 스마트 안전 시스템 'HITTS'와 로드헤더 굴착속도 예측모델 등을 활용해 대심도 터널 공사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건설업계에서는 GTX-C 진행 상황이 민자철도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근 대형 인프라 사업은 단순 시공 능력뿐만 아니라 금융 조달·리스크 관리·스마트건설 기술 적용 역량까지 요구되고 있다. GTX-C가 본공사 단계로 안정적으로 넘어설 경우 현대건설 민자철도 수행 경험과 기술 경쟁력을 입증하는 사례로 거듭날 수도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정부 및 유관 기관과 협조해 GTX-C가 적기에 개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보유한 기술과 노하우 바탕으로 수도권 시민 출·퇴근 부담 완화와 지역 균형 발전에 기여하는 철도를 완성하겠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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