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비 때문에 전기차 산다구요?···초급속 충전시 휘발유와 큰 차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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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비 때문에 전기차 산다구요?···초급속 충전시 휘발유와 큰 차이 없어

뉴스웨이 2026-04-30 17:59:00 신고

전기자동차 충전소 안내판이 서울 시내에 위치한 전기차 충전소에 설치돼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전기차 시장의 핵심 장점으로 꼽혀온 경제성이 점차 약해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충전 요금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내연기관차 대비 유지비 격차도 이전보다 줄어드는 추세다. 특히 공공 급속 충전 요금 인상과 할인 축소가 이어지면서 실제 체감 비용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공공 급속 충전기(100kW 기준) 이용 요금은 kWh당 340원대 중반 수준까지 상승했다. 2020년 약 170원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5년 사이 두 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특히 민간 사업자가 운영하는 300~350kW 초급속 충전기의 경우 kWh당 500원을 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예를 들어 84kWh 배터리를 탑재한 현대 아이오닉 5(롱레인지 AWD)를 kWh당 560원 수준의 비회원 초급속 요금으로 완충할 경우 약 4만7000원이 소요된다. 이를 기준으로 1회 충전 주행거리 451km를 달린다고 가정하면 km당 비용은 104원으로 계산된다.

반면 연비 19km/L 수준의 하이브리드 차량은 같은 거리를 주행하는 데 약 23.7L의 연료가 필요하다. 휘발유 가격을 L당 1700~1800원으로 적용하면 총 비용은 약 4만~4만3000원대로, km당 비용은 80~90원 수준이다. 최근 국제 정세 영향으로 유가가 1900~2000원대까지 상승한 경우에도 km당 비용은 100~105원 수준으로, 전기차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난다.

특히 충전 요금이 현재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던 2020년 전후부터 전기차를 운행해온 소비자들의 경우, 최근 요금 인상에 따른 체감 부담이 더욱 크다는 반응이 나온다. 1년에 3만km 이상 주행한다는 한 누리꾼은 "예전에는 연료비 부담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충전 비용 부담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토로했다. 특히 공공 급속·초급속 충전 이용 비중이 높은 운행 환경에서는 요금 인상 체감도가 더 크게 나타난다는 분석이다.

[DB 전기자동차, 전기차, 전기자동차 충전, 전기자동차 충전소, 전기차 충전소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충전요금 급등의 배경에는 한국전력 누적 적자와 전기차 충전 특례 할인 종료가 자리잡고 있다. 정부는 보급 확대를 위해 한시적으로 적용해온 할인 제도를 단계적으로 축소·폐지했고, 동시에 전기요금 체계 역시 원가 중심으로 재편했다.

여기에 이달부터 적용된 충전 속도별 요금 차등화 정책 역시 체감 부담을 키우고 있다. 급속·초급속 충전 요금은 인상하고, 완속 충전 요금은 낮추는 구조다. 문제는 국내 주거 환경이다. 아파트 비중이 높은 한국에서는 개인 완속 충전기, 이른바 '집밥'을 확보하지 못한 이용자가 많아 공공 급속 충전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상당수 소비자에게는 요금 인상으로 직결되는 셈이다.

유지비 부담이 커지는 흐름 속에서도 전기차 보급 자체는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충전 인프라 확충과 더불어 테슬라와 BYD 등 중저가 수입 전기차 판매가 빠르게 늘며 점유율을 키우고 있다. 여기에 엔진오일 등 각종 오일류 교체가 필요 없고 소모품 관리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사실도 여전히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충전 요금 상승 등으로 유지비 측면의 경쟁력이 과거 대비 약화되면서, 소비자 판단 기준 역시 점차 변화하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전기차가 더 이상 저렴해서 탄다는 단일한 명분에 의존하기보다는 주행 성능과 정숙성, 친환경성 등 다양한 가치로 경쟁하는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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