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508, 김수수 작가 개인전 ‘불과 공’ 개최... 5월 9일부터 6월 24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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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508, 김수수 작가 개인전 ‘불과 공’ 개최... 5월 9일부터 6월 24일까지

문화매거진 2026-04-30 15:12:14 신고

▲ 갤러리 508, 김수수 작가 개인전 '불과 공' 포스터 
▲ 갤러리 508, 김수수 작가 개인전 '불과 공' 포스터 


[문화매거진=황명열 기자] 갤러리 508은 김수수 작가의 개인전 ‘불과 공’을 오는 5월 9일부터 6월 24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불과 철, 그리고 반복되는 노동의 물질적 과정을 회화로 풀어낸 신작들을 선보이며, 생성과 변화의 순간을 시각적으로 탐구한다.

작품의 출발점은 용광로 앞에서의 경험이다. 작가는 이전 작업 ‘불’에서 이어진 ‘용광로의 인상’을 바탕으로, 단순한 불의 이미지가 아닌 그 내부에서 일어나는 물질의 변화와 형성의 과정에 주목한다. 용광로의 문이 열리며 쏟아지는 강렬한 열기 속에서 철이 녹고 다시 만들어지는 장면은, 작가에게 물질이 스스로를 재구성하는 순간으로 인식된다.

‘공(工)’은 기술이자 장인의 태도를 의미한다. 용광로 앞에서 불을 다루는 행위는 단순한 노동을 넘어, 물질을 변화시키는 집중된 시간의 축적이다. 이는 작가가 화면 위에서 붓질을 반복하는 방식과 맞닿아 있다. 겹겹이 쌓이는 물감의 층은 장인의 반복된 손길처럼 밀도와 형상을 만들어내며, 그 과정 자체가 작업의 본질로 드러난다.

▲ 불, 91x65cm, oil on canvas, 2026 / 사진: 갤러리 508 제공 
▲ 불, 91x65cm, oil on canvas, 2026 / 사진: 갤러리 508 제공 


그의 회화는 축적과 즉흥이 교차하는 구조를 지닌다. 수차례 반복된 붓질과 건조 과정을 통해 형성된 두터운 바탕 위에, 단숨에 그어지는 강렬한 획이 더해진다. 이는 금속이 재련되는 과정과도 닮아 있다. 오랜 시간 축적된 열과 압력 위에 결정적인 힘이 가해질 때 비로소 형태가 완성되듯, 화면 역시 시간의 축적과 순간의 행위 사이에서 긴장과 균형을 형성한다.

색채 또한 물질의 변화를 드러내는 중요한 요소다. 붉은색에서 흰색으로의 이행은 고열 속에서 식어가는 철의 상태를 시각화하며, 그 사이를 가로지르는 검정은 냉각 이후에도 남아 있는 열의 흔적을 암시한다. 이처럼 색의 중첩과 밀도는 철이 생성되는 물리적 과정과 그 안에 축적된 시간을 동시에 드러낸다.

‘불과 공’은 불을 통과한 물질이 새로운 형태로 태어나는 과정을 회화적 언어로 번역한 작업이다. 반복과 축적, 그리고 순간적 행위가 교차하는 화면 속에서, 작품은 완성된 결과물이 아닌 끊임없이 형성되어 가는 ‘과정’ 자체임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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