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 깨는 삼성 메모리 초호황…'HBM4E' 선점까지 나선다(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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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 깨는 삼성 메모리 초호황…'HBM4E' 선점까지 나선다(재종합)

이데일리 2026-04-30 10:38: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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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남 박원주 기자] 삼성 반도체가 창사 이래 전례가 없는 ‘역대급’ 실적을 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같은 고성능 메모리 제품과 함께 범용 D램 가격까지 폭등하는 초호황기에 진입하면서, 분기 반도체 영업이익이 54조원에 육박했다. 직전 역대 최대인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을 한 개 분기 만에 무려 세 배 넘게 끌어올린 경이로운 실적이다.

올해 연간으로는 전사 기준 영업이익 300조원을 돌파하고 내년에는 500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온다. 내로라하는 빅테크들을 모두 제친 글로벌 영업이익 1위가 초읽기에 들어간 것이다.

◇기존 업계 상식 깨는 메모리 호실적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33조9000억원,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9.16%, 756.10% 급증한 수준이다.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분기 매출 100조원, 분기 영업이익 50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업계에서는 “한국 기업사(史) 통틀어 전례가 없는 경이로운 실적”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사진=이데일리DB)


주목할 점은 단연 메모리 반도체다. 1분기 반도체(DS)부문은 매출 81조7000억원, 영업이익 53조70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반도체 영업이익은 전사의 94%에 달했다. 직전 역대 최대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16조4000억원)였다. 그런데 불과 한 개 분기 만에 이를 세 배 이상 끌어올린 것이다. 지난해 1분기(1조1000억원)과 비교하면 1년 만에 50배 가까이 폭증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DS부문 내 세부 사업부(메모리·시스템LSI·파운드리)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메모리사업부 영업이익이 55조원에 육박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메모리 시장의 ‘공급자 우위’ 현상이 얼마나 강한지, 어떻게 기존 업계 상식들을 깨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반도체업계 한 인사는 “요즘 메모리는 부르는 게 값”이라며 “특히 AI 시대 들어 서버에 탑재되는 범용 D램 등은 품귀현상이 더욱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가진 삼성전자가 집중적인 수혜를 보고 있는 것이다. AI를 둘러싼 갑론을박이 여전히 많지만, 지금은 메모리 업황 피크 초입 구간이라는 게 산업계의 대체적인 평가다.

삼성전자 DS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65.7%를 보였다. 메모리의 경우 70%를 훌쩍 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메모리 중에서도 D램의 영업이익률은 80%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점쳐진다.

‘아픈손가락’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의 적자 폭도 줄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DS부문 파운드리사업부는 늦어도 내년 상반기 안에는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TV·생활가전 세 분기 만에 흑자전환

다만 완제품(DX)부문은 다소 부진했다. 모바일·네트워크 사업을 총괄하는 DX부문 MX사업부와 네트워크사업부는 1분기 합산 영업이익 2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4조3000억원)보다 감소했다.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26 시리즈의 판매는 비교적 호조를 보였지만, 메모리 등 핵심 부품 가격이 폭등하면서 수익성이 둔화한 것으로 읽힌다. 실제 MX사업부와 네트워크사업부 매출은 38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37조원)를 웃돌았다. 실적 외형은 불어났지만 반도체 원가 부담이 그만큼 컸다는 의미다.

그나마 TV·가전 사업을 하는 DX부문 VD사업부와 DA사업부는 합산 영업이익 2000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두 사업부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당시 적자를 보였는데, 이번에 세 개 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특히 TV 사업의 수익성이 크게 나아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프리미엄 TV와 대형 TV의 판매 실적이 견조했다”고 말했다.

증권가는 기존 상식을 깬 메모리 초호황을 근거로 삼성전자 실적 눈높이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올해 300조원을 넘어서고 내년에는 500조원에 가까워질 것이라는 얘기다. 이 정도 수준이면 엔비디아, 애플 등을 제치고 영업이익 세계 1위에 오를 수 있다.

특히 한때 경쟁사에 뒤처진 것으로 평가 받던 HBM 사업이 정상궤도에 올라오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날 컨퍼런스 콜을 통해 “2분기 중으로 차세대 HBM4E 첫 샘플 제품을 공급할 것”이라며 “하반기 신규 출시될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중앙처리장치(CPU)향 초기 메모리 수요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재계 한 인사는 “역대급 영업이익을 통해 벌어들인 돈으로 로봇 등 미래 사업 인수합병(M&A), 반도체 최선단 투자 등을 이어가는 실적 선순환을 이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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