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의 가맹점 상생 행보가 가속화되고 있다. 사모펀드가 보유한 프랜차이즈들은 정기적인 신제품 출시로 가맹점 매출 활성화를 돕고 있고, 일반 프랜차이즈는 매출원가를 낮추는 방식으로 가맹점을 간접 지원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맘스터치가 중식 대가 후덕죽 셰프와 선보인 '후덕죽 셰프 컬렉션'은 출시 2주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했다.
지난해 에드워드 리 셰프와의 컬래버 이후, 최근에는 자유롭고 실험적인 콘셉트의 요리로 잘 알려진 김풍 셰프와도 협업 버거를 선보였다.
버거킹이 유용욱 셰프와 출시한 '스모크 비프립 와퍼'는 출시 약 3주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넘었다. 롯데리아는 지난 17일 이찬양 셰프와 '번트비프버거'를 내놓았다.
이중에 맘스터치와 버거킹은 각각 사모투자펀드(PEF) 케이엘앤파트너스,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보유 하의 브랜드다. 두 사례 모두 PEF가 외식 업계에 진출한 성공적 사례로 손꼽힌다.
치킨 업계의 강자인 BBQ와 bhc도 PEF와 손잡고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창업주 중심의 오너 기업인 제너시스BBQ는 큐캐피탈로부터 지분 투자를 받았고, bhc는 MBK파트너스 등이 메자닌 투자에 참여했다.
사모펀드가 보유하거나 투자한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은 적극적으로 신메뉴를 출시하면서 가맹점주와의 상생을 모색하고 있다. 신제품과 함께 가맹점 매출이 반짝 오르는 '출시 효과'를 노린 것이다.
bhc는 1년에 2번 정기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레시피 개발 연구소를 별도 운영한다. 또한 가맹점주들이 신메뉴의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원재료와 소스 등의 원활한 공급을 유지한다.
맘스터치는 신메뉴를 개발하는 '제품혁신센터'를 두고 조리 매뉴얼 표준화와 가맹점 교육 등까지 아우른다.
프랜차이즈 본사가 이익을 적게 가져가는 방식으로 상생을 도모하는 경우도 있다.
저가커피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본사의 매출총이익률을 낮게 유지하면서 가맹점을 간접 지원하는 추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2025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메가커피의 매출총이익률은 36.4%이며 이어 더벤티(30.6%), 매머드커피(27.2%), 컴포즈커피(27%), 빽다방(20.7%) 순이다.
매출총이익률은 매출에서 매출원가를 제외한 이익 비율로, 프랜차이즈 사업에서 본사와 가맹점 간 수익 배분 구조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수치가 낮을수록 본사에 귀속되는 이익이 적음을 의미한다.
사모펀드가 보유한 메가커피·컴포즈커피·매머드커피 등과 달리, 백종원 대표의 오너 기업인 빽다방은 20%를 소폭 웃도는 수준으로 눈길을 끈다.
이는 세계 커피 체인인 스타벅스의 지난해 9월 기준 매출총이익률인 23%보다도 낮다. 이는 스타벅스의 5년래 최저 수치인데 그보다 낮은 것이다. 스타벅스는 2021년 10월 29%로 정점을 찍은 뒤 점차 내려오는 추세다. 한편 스타벅스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총이익률은 53.6%로 3년 연속 증가세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저가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 중 더본코리아의 매출총이익률이 가장 낮다"며 "국내 자본 기반의 빽다방은 상생지원금 등을 활용해 가맹점주와의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더본코리아는 빽다방의 핵심 상권 창업지원 제도를 통해 초기 자본 부담으로 진입이 어려운 주요 상권에서 가맹점주가 안정적으로 매장을 열 수 있도록 본사가 오픈 비용 전액을 부담한다.
빽다방 신논현역점이 이 제도의 1호 매장이다. 인테리어·간판·설비 등 매장 개설에 필요한 비용은 물론, 핵심 상권의 높은 권리금 일부도 본사가 지원한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은 더본코리아 상생위원회 논의를 거쳐 마련됐다"며 "본사가 창업 초기 비용을 대신 부담하고 점주는 운영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 본사 주도형 상생모델로 적합한 장소가 확정되는 대로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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