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났다" 식당 아수라장…BTS 공연장 옆에서 벌어진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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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났다" 식당 아수라장…BTS 공연장 옆에서 벌어진 일

이데일리 2026-04-30 06:33:5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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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콘서트 현장에 투입된 경찰관들이 인근 식당에서 발생한 화재를 신속히 진압하고 시민들을 대피시켜 대형 사고를 막은 사실이 알려졌다.

BTS 공연장 인근 식당에서 발생한 화재에 아수라장이 된 현장. (사진=연합뉴스)


29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9일 낮 12시 20분께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BTS 월드투어 콘서트 현장 안전관리 근무에 동원된 12기동대 소속 경찰관 5명이 인근 고깃집에서 점심 식사를 하던 중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외국인 손님들이 고기를 굽던 테이블에서 시작됐다. 숯불의 불티가 천장 환풍기로 빨려 들어가면서 내부에 쌓여 있던 기름 찌꺼기에 불이 옮겨붙었고 순식간에 불길이 천장까지 번졌다.

식당 내부가 연기로 가득 차자 손님들이 출입구로 몰리며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당시 식당에는 약 70명이 식사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관들은 즉시 역할을 나눠 대응에 나섰다. 박진서 순경은 출입구에 비치된 소화기를 이용해 불이 난 테이블로 달려가 화재를 진압했고 곽수연 경장은 119에 신고했다.

김유리 경위와 이은솔 경사는 손님들을 신속히 식당 밖으로 대피시켰으며 장수빈 순경은 화재로 경도 화상을 입은 외국인 손님의 상태를 확인하고 안정을 취하도록 조치했다.

이들의 신속한 대응으로 불길은 후드와 천장을 일부 태운 뒤 약 1분 만에 잡혔으며 큰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현장에 도착해 안전 조치를 실시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고기를 굽는 데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손님들이 한꺼번에 많은 양의 고기를 불판에 올리고 불길을 끄기 위해 환풍기를 가까이 대는 과정에서 불티가 빨려 들어가며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경위는 “제복을 입은 시민이 항상 우리 곁에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게 한 것 같아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화재 진압과 대피를 도운 경찰관 5명에게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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