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3대 주요 지수가 엇갈린 흐름 속에 장을 마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80.12포인트(0.57%) 하락한 48,861.81을 기록했고, S&P 500 지수도 2.85포인트(0.04%) 밀린 7,135.95로 거래를 종료했다. 반면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 종합지수는 9.44포인트(0.04%) 상승하며 24,673.24에 마쳤다.
국제 원유시장의 급등세가 투자 심리를 짓눌렀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 포기를 압박하기 위해 장기간 해상 차단 작전을 준비하도록 참모진에 명령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날 보도했기 때문이다. 악시오스 등 온라인 매체들도 트럼프 대통령이 정유업계 경영진과 비공개 회동을 갖고 이란 사태로 인한 에너지 시장 충격과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대이란 해상 봉쇄가 수개월 연장될 가능성이 공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지정학적 긴장 속에 브렌트유 선물은 6.1% 급등하며 배럴당 118.03달러로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119.76달러까지 치솟아 2022년 6월 이후 약 4년 만의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다만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유지되면서 지수 하락폭은 억제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3.50~3.75% 수준에서 유지했다. 케빈 워시 차기 의장 후보 인준안이 상원 은행위원회를 통과한 이날, 제롬 파월 현 의장은 다음 달 15일 임기 종료 후에도 자신을 둘러싼 수사가 완전히 마무리될 때까지 이사직에 머무르겠다는 뜻을 밝혔다.
올해 통화정책 결정에 투표권을 가진 베스 해먹, 닐 카슈카리, 로리 로건 등 3명의 위원이 정책결정문 내 '완화 편향' 문구 삽입에 이견을 표출하며 연준 내부의 시각차가 드러났다. 시장은 이날 연준 결정과 파월 의장 발언을 통화긴축 선호 성향으로 받아들였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 기준으로 12월까지 0.25%포인트 이상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전일 0%에서 12%로 뛰었고, 연내 동결 전망은 80%에서 85%로 높아졌다.
채권시장에서는 고유가 우려와 긴축 기조 유지 기대감이 겹치며 금리가 상승했다.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뉴욕증시 마감 시점 4.42%로 전장 대비 6bp 올라 3월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도 9bp 오른 3.94%를 나타냈다.
금값은 3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오후 2시 14분 기준 금 현물은 전장 대비 1.4% 떨어진 온스당 4,528.18달러에 거래되며 한 달 만의 저점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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