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강지호 기자] 3살 딸을 남겨둔 채 먼저 세상을 떠난 ‘주스 아저씨’ 고(故) 박동빈(본명 박종문)의 비보가 전해진 뒤, 지난해 방송을 통해 그가 털어놨던 과거의 아픔 역시 함께 회자되고 있다.
지난해 6월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한 고 박동빈은 6~7세 무렵 소아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는 사실을 50년 만에 고백했다.
박동빈은 “아주 어렸을 때 추행을 당했다. 당시에는 몰랐다. 사춘기 되고 성에 대해 알게 되면서 그게 성추행인 걸 인지했다. 나이가 든 후에는 복수심만 있었다”며 “아무도 물어보지 않았고 부모님과 아내도 몰랐던 일이다. 이런 고통이 내 삶에 영향을 주나 싶었다”고 힘들게 아픔을 털어놨다.
이어 박동빈은 “아이가 생기니까 내 아이는 절대 이런 아픔을 절대 겪지 않았으면 했다. 잘못된 건 잘못된 것이라고 지금이라도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내 생을 마감할 때까지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 눈물 흘렸다.
당시 박동빈의 이야기를 들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이런 일은 잊히지 않는다. 그래도 이야기하신 이유는 아빠이기 때문인 것 같다. 아이들을 보호하고 지켜가는 것에 있어서 옳지 않은 것을 옳지 않다고 이야기하고 싶으셨던 것 같다”고 그의 마음에 공감했다.
이후 박동빈은 “해당 부분을 삭제해달라고 요청할까 고민했지만, 오히려 솔직하게 말하길 잘한 것 같다. 나는 잘못한 일이 없다”고 밝혔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누구에게도 있지 않기를 바란다”고 진심을 담아 전하는 그의 모습은 당시 비슷한 경험을 겪은 이들에게 용기를 전하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박동빈은 지난 29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56세. 빈소는 경기 안성시 도민장례식장 VIP 5호실(4층)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5월 1일 오전 8시 30분 엄수된다. 장지는 용인평온의숲을 거쳐 우성공원묘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고 박동빈은 개업 중인 식당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으며 사인은 전해지지 않았다.
지난 24일, 고인은 오는 5월 초 한식당 오픈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을 전했기에 갑작스러운 비보는 큰 충격을 안기고 있다.
1998년 영화 ‘쉬리’로 얼굴을 알린 고 박동빈은 이후 ‘태극기 휘날리며’, ‘조선미녀삼총사’, 드라마 ‘야인시대, ‘대조영’, ‘성균관 스캔들’, ‘광개토태왕’,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태양을 삼킨 여자’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다양한 연기를 선보였다.
지난 2020년 배우 이상이와 결혼 소식을 전한 고 박동빈은 2023년 1월 슬하에 딸을 안았다. 고인은 앞서 방송을 통해 딸이 선천성 심장병을 가지고 태어났음을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강지호 기자 / 사진=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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