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서버 수요 확대가 메모리 시장의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을 동시에 키우고 있다. 주요 메모리 제조사들은 1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됐으며, 일부 업체는 전년 대비 큰 폭의 이익 증가를 기록했다.
Memory makers saw sharp profit growth in Q1 as AI server demand tightened DRAM and NAND supply, with industry partners reportedly warned of further price increases of up to 40% in Q2 2026.
관건은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다. AI 기업들이 서버 구축에 필요한 DRAM과 고대역폭 메모리 수요를 늘리면서 공급 여력이 빠르게 줄고 있다. 공급 부족이 이어지자 메모리 제조사와 유통사는 제품 가격을 잇달아 인상하고 있다.
ADATA는 전년 대비 이익이 17배 증가했으며, 매출총이익률도 55.69%까지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Macronix, Apacer, Team Group, Nanya Tech 등도 매출과 마진 개선 효과를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메모리 시장이 장기적인 공급 부족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ADATA 측은 DDR4와 DDR5 공급 구조가 조정되는 가운데 HBM 부족까지 이어지면서 DRAM 시장이 단기간에 안정되기 어렵다고 봤다. 대형 제조사들이 HBM과 고부가가치 제품에 생산 역량을 집중하면서, 기존 DDR4 등 구형 메모리 수요는 중견 업체들이 일부 흡수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공급 압박은 DRAM에만 그치지 않는다. SSD와 엔터프라이즈 SSD 수요 증가로 NAND 플래시 시장도 타이트한 상황이다. AI 서버와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대는 저장장치 수요까지 끌어올리고 있어, 메모리와 스토리지 전반의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생산 차질 가능성도 공급망 부담을 키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예정된 18일간의 파업 영향으로 DRAM과 NAND 생산에 일부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생산 감소 폭이 제한적이더라도 이미 타이트한 공급 상황에서는 가격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메모리와 스토리지 제조사들은 협력사에 2026년 2분기 최대 40% 수준의 가격 인상 가능성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가격 상승은 서버와 PC, 노트북, 그래픽카드, SSD 등 소비자용 완제품 전반에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AI 인프라 투자가 계속되는 한 메모리 시장의 공급 부족은 쉽게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제조사에는 수익성 개선 기회가 되지만, PC 제조사와 소비자에게는 부품 원가 상승과 제품 가격 인상 압박으로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