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박문성 프로축구 성장위원회 위원장의 승부수 “딱 하나라도 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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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박문성 프로축구 성장위원회 위원장의 승부수 “딱 하나라도 풀겠다”

일간스포츠 2026-04-30 00:01: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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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에 대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박문성 축구해설위원. 사진=국회방송 캡처
“돈을 달라는 조직이 아닙니다.”

프로축구 성장위원회 박문성 위원장은 인터뷰 내내 같은 메시지를 반복했다. 이번 위원회를 둘러싼 기대와 우려를 의식한 듯, 출발점부터 선을 분명히 그었다. 단순한 지원 요구나 보여주기식 개혁이 아니라, 한국 축구가 오랫동안 풀지 못했던 구조적 문제를 짚고 실제 변화를 만들어내겠다는 것이다.

지난 2월 출범한 프로축구 성장위원회는 정부와 축구계가 함께 참여하는 민관 협력 기구다. 대한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 각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총 19명 규모로 꾸려졌고, 문화체육관광부 김대현 제2차관과 박문성 위원장이 공동으로 이끌고 있다. 4월부터는 분과별 논의가 본격화됐다. 박문성 위원장을 서울 장충동에서 만났다. 

위원회 출범의 배경에는 반복돼 온 ‘미해결 과제’가 있다. 잔디, 경기장, 유소년 시스템, 학업 문제까지 한국 축구를 둘러싼 주요 이슈는 수년째 제자리걸음을 반복해왔다. 박문성 위원장은 “문제 자체는 다 알고 있었다. 그런데 왜 안 풀렸느냐를 보면, 축구계 내부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영역이 분명히 있었다”고 말했다.

그가 강조하는 지점은 ‘구조’다. 축구계가 아무리 노력해도 법과 제도, 행정이 맞물리지 않으면 진전이 어려운 문제들이 있다는 판단이다. “경기장 문제나 교육 문제는 축구계만의 힘으로는 안 된다. 관련 부처와 제도까지 함께 움직여야 풀린다”는 설명이다.

위원회가 기존 논의와 다른 점도 여기에 있다. 방향은 거창한 청사진이 아니라 ‘실행 가능한 과제’다. 그는 “한국축구 100대 과제를 만드는 조직이 아니다. 한두 개라도 확실하게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당위가 아니라 실제로 풀 수 있는 문제를 찾는 것이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위원회는 산업화, 인적자원, 기반조성 등 3개 분과로 나뉘어 논의를 진행 중이다. ‘돈·사람·인프라’라는 세 축을 중심으로 과제를 추리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먼저 도마 위에 오른 것은 K리그의 수익 구조다. 박문성 위원장은 “프로축구는 경기장이 사실상 ‘가게’인데, 지금은 일주일에 한두 번밖에 활용하지 못하는 구조”라며 “운영권과 제도 문제 때문에 구단들이 자생적으로 수익을 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어 “경기장 운영권이나 관련 조례를 손질할 수 있다면 산업 전체가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위원회가 가장 경계하는 것은 ‘돈 중심 접근’이다. 박문성 위원장은 “세금을 달라고 하는 방식은 지속가능하지 않다”며 “증발성 예산이 아니라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원금을 요청하는 것이 아니라, 축구계가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일각의 우려처럼 ‘정부 개입’ 성격의 기구는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박 위원장은 “축구협회 인사를 바꾸거나 조직을 흔드는 구조가 아니다. 그런 안 자체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오히려 대한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이 함께 참여하는 협력 구조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불필요한 오해가 오히려 기회를 놓치게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괜한 경계심이나 선입견 때문에 시간을 보내는 것이 가장 아쉬운 일”이라며 “이런 기회를 제대로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위원회가 지향하는 성과도 분명하다. 크고 화려한 결과가 아니라,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다. 박 위원장은 “다 하려고 하지 않는다. 하나라도 확실하게 풀어내는 것이 목표”라며 “그 결과가 축구협회나 연맹 이름으로 나와도 전혀 문제없다”고 말했다.

결국 이번 위원회의 성패는 ‘실행’에 달려 있다. 오랜 시간 반복된 문제를 다시 정리하는 데 그칠지, 아니면 실제 변화를 만들어낼지에 따라 의미는 크게 달라진다.

박 위원장은 “이런 기회가 왔는데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끝나는 것이 가장 바보 같은 일”이라며 “구조적인 문제 하나라도 해결해 한국 축구가 한 단계 나아가는 계기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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