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주가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분기 성적표를 내놓으며 가파른 상승세를 연출하고 있다.
25일 오전 9시 43분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이 종목은 전 거래일 대비 3.09% 뛴 70만1천원에 거래 중이다. 개장 직후 1.32% 높은 가격으로 출발한 뒤 장 초반 4.12%까지 치솟으며 70만8천원을 찍어 역대 최고가를 새로 썼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날 공시된 1분기 잠정 실적에서 매출액은 3조6천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1천556억원을 기록했는데, 매출은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고 적자 폭은 예상치를 밑돌아 실적 반등 흐름이 확인됐다는 평가다.
증권업계는 이번 호실적을 계기로 잇따라 목표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김철중·정세훈 연구원은 전력용 ESS와 전기차, 소형배터리 등 모든 사업 부문이 성장 궤도에 올라섰다고 판단했다. 전자재료를 제외한 전 사업부의 가치를 재산정해 목표가를 기존 6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67%나 대폭 올렸으며,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NH투자증권 주민우·양정현 연구원도 유럽 전기차 수주 회복세와 소형전지 판매 확대가 실적 개선의 핵심 동력이라고 분석했다. 배터리백업유닛(BBU)과 탭리스 셀 수요 증가 전망을 반영해 소형전지 매출 추정치를 높였고, 목표가 역시 88만원에서 93만원으로 6% 상향 조정했다.
반면 신중론도 존재한다. LS증권 정경희 연구원은 분기 실적 호조는 고무적이나 완만한 회복 속도에 비해 주가 밸류에이션이 과도하게 앞서갔다고 지적했다. 전기차 성장 둔화에 대한 실망감이 AI 데이터센터향 ESS 수요 기대로 전환되면서 현재 주가배수가 역사적 고점 수준 또는 그 이상에서 형성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 연구원은 목표가를 34만6천원에서 61만8천원으로 끌어올렸지만 투자 의견은 '보유'를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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