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AMD, 미디어텍 등 주요 CPU 제조사가 생산 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가격 상승과 공급 부족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생성형 AI와 에이전트형 AI 인프라 수요가 늘면서 서버용 CPU를 중심으로 공급 압박이 커지고 있으며, 일부 플랫폼에서는 납기가 1년 수준까지 길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Intel, AMD, and MediaTek are increasing CPU production as AI-driven demand strains supply, pushing prices higher and extending lead times for servers, PCs, and Chromebook platforms.
CPU 수요 증가는 AI 서버 구성 변화와 맞물려 있다. 기존에는 GPU 중심으로 시스템이 구성됐지만, AI 워크로드 운영과 데이터 처리, 시스템 제어를 위한 CPU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업계에서는 GPU 대비 CPU 구성 비율이 기존 8대 1 수준에서 4대 1로 낮아졌고, 장기적으로 1대 1에 가까워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인텔은 제한된 생산 역량을 고가 서버용 제온 프로세서에 우선 배정하고 있다. 제온 6 라인업 수요가 확대되면서 서버 시장 대응에 집중하는 전략이다. 이 과정에서 노트북과 데스크톱용 프로세서 공급 여력이 줄어들고, PC OEM들이 대체 공급처를 검토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가격 인상도 이어지고 있다. 인텔 CPU는 전년 한 차례 가격이 오른 데 이어 최근 추가 인상이 이뤄졌으며, 향후 분기에도 가격 상승 가능성이 제기된다. 서버용 제온뿐 아니라 메인스트림 PC용 제품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구조다.
AMD는 인텔의 공급 제약을 기회로 서버와 PC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차세대 EPYC Venice 프로세서는 Zen 6 아키텍처와 TSMC N2 공정을 기반으로 준비되고 있으며, 서버 CPU 시장에서 AMD의 경쟁력을 높일 주요 제품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AMD가 서버 CPU 시장에서 50% 수준의 점유율에 근접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디어텍은 크롬북 플랫폼을 중심으로 공급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인텔이 서버와 고가 제품에 생산 우선순위를 두면서 크롬북용 프로세서 납기가 길어졌고, OEM들은 대체 칩 공급을 찾고 있다. 미디어텍은 크롬북용 프로세서 출하량이 2026년 40% 이상 증가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엔비디아도 자체 CPU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AI 플랫폼에서 외부 CPU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Vera CPU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는 AI 인프라 시장에서 CPU 경쟁 구도를 더 복잡하게 만들 전망이다.
주요 제조사의 증산은 매출 확대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AI 서버, 데이터센터, PC, 크롬북 수요가 동시에 늘어나는 상황에서 단기간에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가격 상승과 긴 납기는 서버 및 PC 제조사, 기업 고객, 소비자 시장 전반에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