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과 이란 간 종전 논의가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28일(현지시간) 미국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전미자동차협회는 미국의 휘발유 평균 가격이 이날 기준 갤런(약 3.78L)당 4.18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28일 미·이란 전쟁 발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자 2022년 8월 이후 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쟁 직전 갤런당 3달러선에 못 미쳤던 미국의 휘발유 가격은 전쟁 발발 후 약 40% 급등한 상태다.
디젤 가격은 이날 기준 갤런당 5.46달러로 1주일 전(5.51달러)과 대비해 소폭 하락했지만, 역대 최고 수준(2022년 6월 5.82달러)에 근접한 상태에 머물러 있다.
경제학자들은 휘발유와 디젤 가격이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경우 공급망 전반에 파급 효과를 일으켜 연쇄적인 물가 상승 충격을 가져올 것으로 우려한다.
월가 전문가들은 고유가 상황이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유가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4분기 브렌트유 가격 전망을 배럴당 90달러로 상향 조정하면서 "유가의 상방 위험, 비정상적으로 높은 석유 정제품 가격, 공급부족 위험, 이번 충격의 전례 없는 규모는 우리가 기본 시나리오로 가정하는 것보다 경제적 위험이 큰 상황이라는 점을 시사한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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