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음주운전’ 안혜진 징계 수위, 어떻게 봐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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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음주운전’ 안혜진 징계 수위, 어떻게 봐야 할까

한스경제 2026-04-28 14:34: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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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프로배구 세터 안혜진이 27일 서울 마포구 한국배구연맹(KOVO)에서 열린 상벌위원회에 참석해 소명한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프로배구 세터 안혜진이 27일 서울 마포구 한국배구연맹(KOVO)에서 열린 상벌위원회에 참석해 소명한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 서울=한스경제 박종민 기자 | 한국배구연맹(KOVO)이 최근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안혜진(28)에게 엄중 경고와 함께 제재금 500만원을 부과한 가운데 징계 수위를 두곤 의견이 분분하고 있다.

2025-2026시즌 GS칼텍스 주전 세터로 활약하며 팀의 극적인 우승에 힘을 보탠 안혜진은 최근 자정 무렵부터 오전 6시 30분까지 지인과 식사 자리를 가졌는데, 오전 3시 30분쯤까지 음주를 하고 이후 3시간은 음료수를 마신 뒤 차에서 잠시 눈을 붙이고 출발했다가 고속도로 요금소 연석을 들이받고 경찰에 적발됐다.

배구연맹은 27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은 중대한 반사회적 행위이므로 엄벌하되 ▲알코올 농도 수치가 비교적 낮은 0.032%인 점 ▲사고 후 구단과 연맹에 바로 자진해서 신고한 점 ▲잘못을 깊게 뉘우치며 반성하는 점 ▲자유계약선수(FA) 미계약으로 인해 사실상 1년간 자격정지를 받게 된 점 ▲국가대표에서 제외된 점을 두루 고려해 징계 수위를 정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판을 제기했다. 연맹 상벌 규정 제10조 1항에 의하면 연맹은 음주운전 시 경고에서 최대 제명까지 징계를 내릴 수 있다. 제재금은 500만원 이상 부과할 수 있는데, 안혜진에게는 최소 액수인 500만원만 부과됐다. 예상됐던 출전 정지 처분은 내려지지 않았다.

본지는 특히 ‘FA 미계약으로 인해 사실상 1년간 자격정지를 받게 된 점’을 고려했다는 연맹 입장을 두고 의문을 제기했다. FA 미계약으로 인해 코트에 설 수 없는 것과 연맹이 직접 징계를 내려 뛸 수 없는 것은 결과적으론 같지만, 과정상으로는 엄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좋지 못한 사례로 남을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연맹 관계자는 “안혜진 선수가 FA 계약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벌을 받았다는 입장으로 보고 있다. 그래서 추가적인 처벌 등은 진행하지 않고 엄중 경고를 내렸다”는 공식 입장만 되풀이했다.

V리그 사정에 정통한 배구 관계자는 “GS칼텍스가 적은 금액이라도 먼저 계약을 하고 그리고 나서 연맹이 징계를 내리는 게 맞다. 다른 종목들도 보통 연맹 징계가 내려지고 차후에 구단 징계가 진행되는 수순인데 FA 대상이었다 보니 계약을 하지 않아서 연맹이 이중으로 징계하기가 복잡해진 것이다. 모양새가 이상하게 되긴 했다. 어떻게 보면 조율이 필요했는데 잘 이뤄지지 않았다”고 귀띔했다.

다만 이 관계자에 따르면 안혜진은 이번 사건에 대한 잘못을 뉘우치고 있는 동시에 극심한 정신적 고통도 호소하고 있다고 한다. 때문에 측근이 곁에서 세심한 도움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관계자는 “사실 평소 두루 잘 지내는 성격으로 인성에는 문제가 없던 선수다. 한 시즌 연봉은 통으로 날린 것이고, 다음에 복귀하더라도 예상했던 연봉은 못 받게 될 것이다. (연맹 징계와 함께) 어느 정도 불이익은 이미 감수하게 되긴 했다”고 전했다.

안혜진은 상벌위에서 소명한 후 취재진 앞에서 "저로 인해 걱정과 심려 끼쳐 드린 점 죄송하다. 팬들과 관계자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죄송하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연락이 닿은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법정의 한정무 변호사는 “경찰 (추가) 조사는 2~3주 후에 있을 것 같다. 최종 결론은 통상적인 음주운전 사건을 비춰봤을 때 2~3개월 정도 걸려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그 과정에서 성실히 임하고 소명드릴 사항은 드릴 예정이다. 억울하다는 취지로 말씀드릴 건 아니고 있는 과정을 소상히 말씀드릴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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