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이지선 기자] 감자를 잘못 보관하면 녹색빛으로 변하며 싹이 난다. 싹이 난 감자에는 독성이 들어 있기 때문에 버리는 경우가 많다. 싹이 난 감자는 먹지 못하지만 청소에 활용할 수 있다.
감자 싹에는 솔라닌(Solanine)이라는 독성 물질이 들어 있다. 건강한 감자 100g에는 솔라닌이 7mg 이하로 인체에 무해하지만, 싹이 나거나 초록색으로 변한 부분에는 같은 양 기준 최대 80~100mg까지 치솟는다. 솔라닌을 과다 섭취하면 구토, 식중독, 현기증, 목의 가려움증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 호흡 곤란까지 이어질 수 있다.
감자를 반으로 자르면 단면에서 전분이 흘러 나오는데 이 전분은 다공성(多孔性) 구조를 가지고 있어 유리 표면에 달라붙은 미세먼지, 손때, 가벼운 물때, 기름기를 흡착하는 성질이 있다.
일반 세정제가 오염물을 화학적으로 '녹여서' 제거하는 방식이라면, 감자 전분은 오염물에 물리적으로 '달라붙어서' 끌어내는 방식이다. 화학 성분 없이도 세정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거울에 감자를 문지르면 전분이 표면에 얇은 막을 형성한다. 이 막은 수분 응결을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어, 욕실 거울에 자주 생기는 김서림을 방지하는 데도 탁월하다. 세정과 코팅,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감자 전분은 건조 후 마른 천으로 한 번만 닦아내도 유리 표면이 깔끔하게 정리된다.
또한 감자를 삶은 물에는 전분 성분이 녹아 있어 싱크대나 욕실 타일의 찌든 때 제거에 효과적이다. 분무기에 담아 오염된 타일이나 줄눈에 뿌린 뒤 잠시 두었다가 닦아내면 좁은 틈새 청소에도 유용하게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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