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이 끝나고 FA 자격을 얻는 박지수(왼쪽), 강이슬의 잔류는 KB스타즈의 왕조 구축을 위해 매우 중요한 과제다. 사진제공ㅣWKBL
[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통합 우승(정규리그+챔피언 결정전)의 대업을 일군 청주 KB스타즈는 비시즌에도 쉴 틈이 없다. 팀 전력에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센터 박지수(28·193㎝), 포워드 강이슬(32·180㎝)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기 때문이다. 이들의 잔류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김완수 KB스타즈 감독(49)은 통합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는 자리에서도 “곧바로 박지수, 강이슬에게 달려가야 한다”고 말했다.
KB스타즈는 박지수, 강이슬이 함께 뛰기 시작한 2021~2022시즌부터 WKBL을 대표하는 강팀으로 군림했다. 2021~2022시즌 통합 우승, 2023~2024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도 통합 우승으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박지수를 향한 견제가 심해지면 강이슬과 가드 허예은(25) 등이 외곽에서 실마리를 찾았다. 왕조를 구축하기 위해선 지금의 전력을 유지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2016~2017시즌 WKBL에 첫발을 내딛은 박지수는 해외 무대(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서 뛴 2024~2025시즌을 제외하면 KB스타즈에만 몸담았다. 발목 부상으로 용인 삼성생명과 이번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 나서지 못했지만, 혼자 힘으로 흐름을 바꿀 수 있는 대체불가 자원이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24경기서는 평균 23분21초만 뛰고도 16.5점·10.1리바운드·2.6어시스트를 올려 통산 5번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현역 최고의 슈터로 꼽히는 강이슬의 존재감도 엄청나다. 이번 시즌 주장으로 팀을 이끌었고, 29경기서 평균 32분53초를 소화하며 15.6점·6.6리바운드·3.1어시스트를 올렸다. 박지수 없이 치른 챔피언 결정전 3경기서는 평균 21.0점을 올려 통합 우승에 앞장섰다. KB스타즈 이적 후 5연속 시즌 평균 30분 이상을 소화하며 두 자릿수 득점과 5.0리바운드 이상을 해낸 꾸준함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다.
김 감독뿐만 아니라 챔피언 결정전 MVP에 오른 허예은도 박지수, 강이슬과 계속해서 함께 뛰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언니들은 팀도 많이 생각하는 선수들이다. 후회 없는 선택을 했으면 좋겠다”면서도 “몸값이 많이 뛰겠지만, 내가 FA가 되기 전까지는 함께하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KB스타즈 구단도 박지수, 강이슬을 모두 잡겠다는 각오로 바쁘게 움직일 전망이다. 선수단이 휴가를 떠난 27일에도 둘과 미팅 일정을 조율했다. 또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김 감독을 비롯해 또 다른 FA 이채은(26), 김민정(32)과 협상까지 과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KB스타즈 구단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박지수, 강이슬은 모두 잡겠다는 기조”라며 “FA까지 잘 마무리해야 숙제가 끝날 것 같다”고 말했다. WKBL은 29일 FA 대상자를 공시할 예정이다.
이번 시즌이 끝나고 FA 자격을 얻는 박지수(왼쪽), 강이슬의 잔류는 KB스타즈의 왕조 구축을 위해 매우 중요한 과제다. 사진제공ㅣWKBL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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