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정부에 힘 실어야" vs "그래도 오세훈"...지선 앞두고 엇갈린 서울 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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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정부에 힘 실어야" vs "그래도 오세훈"...지선 앞두고 엇갈린 서울 민심

아주경제 2026-04-27 18:01: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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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에서 시민들이 시장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이다희 기자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에서 시민들이 시장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이다희 기자]
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인 서울에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팽팽히 맞섰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평균 60%를 웃돌면서 '명픽(이재명픽)'으로 불리는 정 후보에 대한 지지가 압도적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정부·여당을 견제하려는 심리도 작용했다.  

아주경제는 27일 서울 종로·용산·성동·서초구에서 만난 시민들에게 표심을 물었다. 청와대와 정부중앙청사 등이 위치해 '정치 1번지'로 꼽히는 종로와 '한강벨트'의 핵심 지역인 용산 시민들은 한 후보에게 쏠리지 않고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강벨트는 한강에 접한 주변 자치구로, 특정 정치 성향에 치우치지 않은 중도층 비율이 높아 선거 때마다 격전지로 꼽힌다.

정 후보를 지지하는 시민들은 후보에 대한 평가보다 대통령에 대한 신뢰와 호감을 지지 이유로 꼽았다. 광장시장에서 분식을 판매하는 유모씨(71·여)는 "잘하는 사람을 뽑아야지. 이번에는 다들 1번 민주당을 뽑는다고 한다"며 "이 대통령이 일을 잘하지 않냐"라고 말했다. 택시기사 김모씨(74)도 "대통령 지지율이 계속 올라간다. 소소한 일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열심히 뛰는 것 같더라"며 "오세훈은 시장 여러 번 하지 않았나. 그동안 해 놓은 것도 없고 새로운 사람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오 후보를 지지하는 시민들은 정부의 민생지원금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광장시장에서 20년째 보자기 전문점을 운영하는 이모씨(66)는 "정부가 돈만 퍼주려고 한다. 돈을 풀면 물가가 오르고 시장 원단 가격이 오르는데 피해는 다 소비자한테 간다"며 "먼 훗날을 보고 정치를 해야 하는데 자꾸 순간의 정치만 한다"고 비판했다. 

용산역 내 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송모씨(25·여)도 "오세훈을 뽑을 생각이다. 지금 정부 정책은 마음에 안 드는 게 많다"며 "소비쿠폰 뿌리는 것도 다 일시적인 것 아닌가.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세운상가에서 냉난방기 판매점을 운영하는 정광길씨(80)는 "이 구역은 다 오세훈을 지지한다"며 "오 시장이 세운상가를 재개발 해준다고 했기 때문에 또 시장을 해야 마무리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잠원동 반포역 인근 횡단보도에 후보자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고혜영 기자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잠원동 반포역 인근 횡단보도에 후보자 홍보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고혜영 기자]
한편 정 후보가 구청장으로 3선을 역임한 성동구와 보수 강세 지역인 서초구는 반응이 극명하게 갈렸다. 성동구는 정 후보의 텃밭인 만큼 시정에 대한 효능감을 느낀 시민들의 지지세가 우세했다. 성동구에서 40년 이상 거주 중인 김모씨(84·여)는 "(정 후보가) 성동구청장 재임 시절부터 민원 전화를 넣으면 다음 날 반영되는 것을 자주 봤다"며 "민주당 후보자가 아닐 때부터 서울시장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금호동에서 자영업을 하는 서모씨(56) 역시 "정원오를 뽑을 것"이라며 "성동구청장 당시 보여준 행정력을 바탕으로 서울페이 같은 소상공인 지원 정책이 좀 더 두터워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반면 서초구에서 만난 시민들은 오 후보를 뽑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서초구에서 나고 자란 김모씨(24)는 "거대 여당인 민주당 폭주를 견제하고 막기 위해 서울시장은 오세훈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고, 10년 전 재건축 당시 반포동으로 이사와 거주 중인 김모씨(70)는 "오세훈이 시정 운영을 모두 잘했다고 볼 수 없지만 아무리 못해도 국민의힘을 뽑아줘야 하지 않겠느냐"며 "(오세훈이) 강북 개발을 추진하는 것은 잘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방배동에 거주 중인 이모씨(54)는 "오세훈을 뽑을 것"이라면서도 "국민의힘 내부는 전체적인 개혁과 함께 민주당을 견제하기 위한 새로운 인사가 필요하다"며 "장동혁 대표는 (국민의힘) 지지율 하락에 대해 책임지고 내려와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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