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선거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 후보가 각기 다른 전략으로 유권자 공략에 나서면서 본격적인 맞대결 양상이 펼쳐지는 모습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7일 민주당 김부겸 예비후보는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세 번째 정책 발표 행사를 열고 '소상공인·골목상권 도약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핵심 내용은 대구로페이 예산을 현행 3천억원에서 6천억원 규모로 점진적 확대하는 것이다.
소상공인 금융 부담 경감을 위한 금리 지원 2배 증액, 자영업자 대상 고용보험과 산재보험 등 사회보험료 감면 혜택도 약속됐다. 폐업 후 재창업까지 아우르는 통합 지원 시스템 구축 방안도 함께 제시됐다.
동성로 권역을 중심으로 복고와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뉴트로 상권벨트' 조성 계획도 눈길을 끈다. 인근 상권들과 연계해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대구형 통합물류서비스 구축을 통해 소상공인들의 공동 물류 인프라를 마련하고, 1인 자영업자에게는 병가 7일과 회복휴식 2일의 유급 휴가를 보장하며 일당 8만2천560원을 지급하는 정책도 내놨다.
김 예비후보는 "재정의 올바른 활용으로 시민 생활을 보호하고 상업 도시로서 대구의 위상을 회복시키겠다"고 천명했다. 연간 5천500억원 수준인 관광산업 매출을 1조원대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도 덧붙였다. 여당 소속 시장이 되면 중앙정부와의 소통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됐다.
같은 날 대한노인회 대구연합회 방문과 대구교통연수원에서의 개인택시 운송사업조합원 간담회가 이어졌다. 택시 기사들로부터는 복지회관 건립, 개인택시 면허 매입 규모 확대, 카드결제수수료 전액 보전 등의 요청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은 공천 확정 후 첫 공식 행보로 대구 앞산 충혼탑을 찾았다. 참배록에는 '대구 경제 회생', '보수 심장 수호', '무거운 책임을 단디 지겠다'는 다짐이 적혔다. 기초단체장 예비후보로 확정된 7인도 동행해 결속력을 과시했다.
참배 직후 연쇄 언론 인터뷰에 응하며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내부 갈등 봉합에 주력하는 행보가 이어졌다. 추 의원은 "당내 분열로 걱정을 끼친 점에 대해 호국영령 앞에서 사과하고 다짐을 새롭게 했다"고 밝혔다.
공천에서 배제됐던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선거 지원에 합류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을 반드시 꺾고 대구시정을 책임져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설명이다. 주호영 의원에 대해서는 "대구 선거에서 큰 어른 역할을 해달라고 지속적으로 요청할 것"이라고 했다.
전날 김부겸 측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민주당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것에 대해서는 "판세 불안에 따른 세 과시"라며 "오히려 우리 쪽 결집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응수했다.
추 의원은 29일 국회의원직에서 물러나고 30일 대구시선관위에 후보 등록을 마칠 예정이다. 수성구 범어네거리 선거사무소 개소식은 다음 달 3일로 잡혔으며, 이 자리에서 'AI 로봇수도 대구' 관련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자신의 SNS를 통해서도 AI·로봇·미래모빌리티 기반 첨단산업 거점 조성 비전이 공유됐다. 기존 대구 주력산업의 스마트화·고부가가치화, 의료·바이오·문화·게임·콘텐츠 분야 육성도 공약 목록에 포함됐다.
한편 개혁신당 이수찬 대구시장선거대책위원장과 무소속 김한구 예비후보도 출마 의사를 밝히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어 다자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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