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SKC의 영업적자가 287억원을 기록했으나, 현금 창출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에서는 반등 신호가 포착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이 100억원을 달성하며 2023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 기준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 실적은 4천966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4% 늘어났고, 순손실 규모도 756억원으로 이전보다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실적 반등의 주역은 이차전지 소재 부문이다. 해당 사업에서 거둔 매출은 1천569억원에 달하며 직전 분기와 1년 전 실적을 크게 웃돌았다. 북미 시장에서 동박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95% 급증했고, 에너지저장장치(ESS) 관련 제품 판매는 132%나 뛰어올랐다. 말레이시아 생산기지의 효율성 개선 역시 수익성 회복을 뒷받침했다.
반도체 소재 사업도 호조를 이어갔다. 매출 683억원과 영업이익 236억원을 올리며 34.5%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는데, 이는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에 해당한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과 메모리 부품 수요 증가가 성과로 연결됐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화학 부문 역시 적자에서 벗어났다. 매출 2천708억원에 영업이익 9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중동발 지정학적 불안이 촉발한 공급 차질의 반사이익과 함께 고부가 제품인 프로필렌글리콜(PG) 판매 확대가 수익 개선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회사는 2분기에도 상승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받는 글라스기판 사업의 경우 2분기 중 샘플 생산과 신규 과제 검토에 착수할 계획이다.
재무 체질 강화를 위한 유상증자 절차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최근 실시한 우리사주 청약 수요 조사에서 배정 물량을 32% 초과하는 신청이 접수됐다.
SKC 관계자는 "현금 창출과 수익성을 축으로 사업을 운영하며 실적이 점차 나아질 것으로 본다"면서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재무 건전성을 끌어올리고 미래 성장 기반 확충에 속도를 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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