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알코올중독 아버지에 대한 트라우마로 모든 실패가 아버지 탓 같다는 40대 사연자에게 보살즈가 쓴소리를 날렸다.
27일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선 알코올중독 아버지에 대한 트라우마로 모든 실패가 아버지 탓 같다고 토로하는 40대 사연자가 보살즈를 찾았다.
사연자는 “계속 나이는 먹고 있는데 일자리도 안 구해지고 자꾸 안 좋은 일만 계속 일어나는 게 돌아가신 아버지의 잘못된 행동이 마음속 깊이 트라우마로 남아서 정신을 못 차리겠다”라고 털어놨다.
“어떤 트라우마가 있었나”라는 질문에 사연자는 초등학교 시절을 떠올리며 아버지가 술만 마시면 어머니를 폭행했다며 가정폭력이 트라우마로 남고 있는 상황에서 초등학교 3학년 때 교통사고로 어머니까지 돌아가셨다고 털어놨다. 어머니 사망 이후 아버지는 더욱 많이 술을 마셨고 조부모님과 합가를 한 후에 아버지의 가정폭력이 다시 시작됐다고 떠올렸다. 그는 “술만 먹고 오면 칼 들고 자는 저희를 깨워서 난리를 쳤다. 지병이 있는 할아버지에게 손가락질도 하고 욕설을 하기도 했다”라고 끔찍했던 과거 기억을 언급했다. 당시 직장도 없던 아버지가 가게에서 행패를 부리고 술값 외상을 하고 오면 할머니가 수습을 해야 했다고 돌아봤다.
대학졸업 후 바리스타를 하고 싶어 홀로 상경했지만 아버지가 사고를 칠 때마다 수습을 하기 위해 내려가야 했다며 때문에 성인이 돼서도 마음 놓고 일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아버지는 정신병원과 요양병원을 왔다갔다했다. 2022년에 요양병원에서 돌아가셨다”며 알콜중독 아버지는 38년 동안 안 좋은 기억만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고 말했다.
그는 “돌아가셨으니까 원망은 접고 살아보자 저도 생각했다. 그런데 안 좋은 일이 자꾸 생기는 게 얼마 전 그만둔 직장에서도 다치고 마음먹고 일을 하려고 하면 무슨 안 좋은 일이 생기는 게 아버지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직장을 구하려고 노력을 하는데도 안 되더라”고 토로했다.
이에 서장훈은 “아버지 때문에 네가 고생한 건 안타까운데 지금도 아버지 탓하는 건 이해가 안 된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모아둔 자산이 없다는 사연자에 대해 “현재 42세인데 17년을 일했으면 얼마라도 모아져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그는 일하면서 아버지 병원비 등을 마련해야 했다며 자신에게 온전히 쓸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돌아보며“아버지 때문에 일도 안 되니까 저도 아버지처럼 똑같이 술로 살게 되더라”고 털어놨다. “너도 주사 부리나?”라는 질문에는 “솔직히 작년에 한번 아버지의 모습이 저에게 보이더라”고 털어놓으며 한숨을 쉬었다.
서장훈은 “내가 너였으면 술을 안 먹었을 거다”라고 말했고 이수근 역시 “나도 술은 쳐다도 안 보겠다”고 공감했다. 그러면서 “평생을 트라우마로 겪고 있는데 결국 술 마시고 똑같은 주사를 부린다? 이게 네가 원하는 삶이냐!”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보살들은 “물론 아버지가 힘들게 한 게 트라우마로 남았겠지만 네가 일 안하는 건 아버지 트라우마랑 별개다. 아버지는 별개고 넌 열심히 살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수근은 “아버지 탓은 그만하고 평생 억울하게 사시다가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해서라도 더 행복하게, 더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조언했고 결국 사연자는 어머니 생각에 눈물을 보였다.
사연자는 “보살님들의 위로와 쓴소리 너무 와 닿았다. 앞으로 과거는 모두 잊고 열심히 살아가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하수나 기자/ 사진 =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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