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시총 합산 2200조원 돌파... 전체 41% 차지
외인·기관 ‘추가 상승’ 베팅 vs 개인 역대 최대 규모 ‘팔자’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IB, 코스피 목표치 최대 8500선 상향
[포인트경제] 국내 증시가 반도체 대형주들의 폭발적인 강세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코스피 6600선·시총 6000조원'이라는 미증유의 고지에 올라섰다.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사진=뉴시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오전 10시5분께 6603.01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닥 역시 26년 만에 1200선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양 시장의 동반 활황에 국내 증시(코스피·코스닥·코넥스) 전체 시가총액은 장중 6000조원을 돌파했다. 오전 10시12분 기준 코스피 시총은 5402조원, 코스닥은 678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상승 랠리의 견인차는 단연 반도체였다. SK하이닉스가 5%대 급등하며 신고가를 새로 썼고, 삼성전자도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삼성전자(1300조7970억원)와 SK하이닉(914조3971억원)의 시총 합계는 2215조원을 넘어서며 코스피 전체 비중의 41%를 상회했다. 미국 기술주 강세와 글로벌 업황 개선 기대감이 국내 대형주로 고스란히 전이된 결과다.
수급 측면에서는 투자 주체별 행보가 극명하게 갈렸다. 지수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자 개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24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15조9377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집중했다. 이는 월간 기준 역대 최대 매도 기록이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이달 각각 2조5737억원, 7조8969억원을 순매수하며 추가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코스피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코스피 12개월 목표치를 8000포인트로 상향했으며, JP모건은 최대 8500선까지 내다봤다. 국내 증권가도 가세했다. 하나증권은 반도체 밸류에이션 재평가 시 코스피 상단이 8470선까지 열려 있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 역시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한 지수 레벨업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중동 전쟁 등 대외 변수에 따른 경계심리도 감지된다. 이날 오전 현대차증권은 국내 증시에 대해 전력 인프라와 원전, 조선 등은 강세를 보인 반면 자동차와 보험 등은 상대적으로 약세를 시현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의 외국인 수급 개선 여부와 영업이익률 정점 통과 시점이 향후 지수 상단을 결정할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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