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홍연택 기자
해외 증시로 이탈했던 국내 투자 자금이 다음 달 상장 예정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계기로 국내로 돌아올지 주목된다. 고수익을 좇아 미국과 홍콩 증시의 레버리지 상품에 집중했던 서학개미들의 투자 수요를 국내 시장이 일부 흡수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입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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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빠져나간 국내 투자 자금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장 계기로 국내로 복귀할지 주목
미국·홍콩 증시 레버리지 상품에 집중된 서학개미 수요 일부 국내 시장 유입 기대
미국 주식형 레버리지 ETF 전체 순자산의 14% 한국 투자자가 보유
홍콩 CSOP 삼성전자·SK하이닉스 2배 ETF, 지난달 국내 투자자 거래 상위 3위 기록
국내 반도체 2배 레버리지 ETF 최근 1년 수익률 1100% 기록
국내 분산투자 규제로 단일종목 비중 30% 제한
국무회의서 단일종목 ETF 도입 허용 자본시장법 시행령 통과
대형 자산운용사 중심 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 10여 종 상장 예정
국내 상장 ETF는 해외 상품 대비 세금·환전 리스크 적어 투자 매력 상승
세제 혜택, 거래 편의성으로 해외 투자자 국내 복귀 가능성 확대
레버리지 ETF 특성상 단기 투자에 적합, 하락장 복리 손실 주의 필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장으로 국내 반도체 업황 기대감 연계된 투자 수요 유입 예상
테마 집중·단기 방향성 베팅 수요 중심 성장 전망
해외 투자자 중심으로 국내 시장 환류 본격화 가능성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대형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의 일일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 10여 종이 국내 증시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21일 국무회의에서 단일종목 기초 ETF 도입을 허용하는 자본시장법 시행령이 통과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그동안 국내 투자자들은 고위험·고수익 상품을 찾아 해외 증시로 눈을 돌렸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주식형 레버리지 ETF 전체 순자산의 약 14%를 한국 투자자가 보유할 정도로 수요가 높다. 미국 반도체 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SOXL'이나 테슬라 2배 레버리지인 'TSLL' 등은 매달 서학개미들의 해외주식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분산투자 규제로 인해 단일종목 편입 비중이 30%로 제한되자 아시아권인 홍콩 증시로 자금이 이동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홍콩 자산운용사 CSOP가 출시한 삼성전자·SK하이닉스 2배 추종 ETF의 경우 지난달 국내 투자자 해외 거래 상위 3위에 오르며 약 100억 원 규모의 자금이 유입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장이 세제 혜택과 거래 편의성 측면에서 해외로 빠져나갔던 투자 자금을 국내로 돌리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한다.
해외 상장 ETF는 매매차익에 대해 22%의 양도소득세가 부과되며 원화 환율 변동에 따른 환차손 리스크가 존재한다. 반면 국내 상장 상품은 환전 과정 없이 원화로 직접 거래가 가능해 시차나 환율 변동성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매매차익에 15.4%의 배당소득세율이 적용돼 세금 부담이 적다.
기존 국내 반도체 테마 레버리지 상품의 높은 수익률도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최근 1년간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우상향하면서 'TIGER 반도체TOP10'과 'KODEX 반도체' 등 일반 반도체 ETF들이 약 300%의 수익률을 냈다. 반면 'KODEX 반도체레버리지'와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 등 2배 레버리지 상품들은 1100% 수준의 성과를 기록했다. 지수가 꾸준히 오를 때 수익이 누적되는 복리 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시장 사례를 보면 단일종목 ETF가 대규모 코어 자금보다는 테마 집중과 특정 종목을 둘러싼 단기 방향성 베팅 수요를 흡수하며 성장해왔다"며 "해외 성장주 레버리지 투자로 향하던 일부 수요의 환류가 기대되는 가운데 국내 역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반도체 업황 기대 및 실적 모멘텀에 연계된 거래 수요가 우선적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특히 홍콩 CSOP의 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 중인 투자자들은 국내 상장 시 세제 혜택과 거래 편의성이 뚜렷한 만큼 국내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레버리지 상품이 주가 변동에 따른 복리 효과가 하락장에서 손실을 키울 가능성이 큰 만큼 장기 투자보다는 단기 투자 목적의 상품으로 활용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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