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현수 기자]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최적 포지션은 10번(공격형 미드필더)가 맞았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24일(한국시간) “마이클 캐릭 임시 감독은 브루노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어떤 변화를 줬는지 설명했다”라고 전했다.
명실상부 맨유 ‘핵심 전력’인 브루노. 2020년 입단 후 매 시즌 눈부신 활약을 보여줬다. 특유의 뛰어난 찬스 메이킹과 결정력, 빌드업 등을 선보이며 최전방을 이끌었다. 어느덧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브루노는 캡틴 자리까지 오르며 팀의 중심으로 거듭났다.
사령탑 교체 속 다른 역할을 부여받기도 했다. 지난 시즌 부임한 루벤 아모림 감독이 쓰리백 시스템을 꺼냈는데 브루노를 3선에 위치시켰다. 브루노는 새로운 포지션에서도 곧잘 적응하며 맹활약했지만, 주로 중원에서 활약하게 되며 장점인 공격력을 보여줄 기회가 줄어들었다. 브루노의 플레이 스타일을 고려하지 않은 잘못된 전술이라는 비판이 잇따랐다.
상황이 반전됐다. 지난 1월 아모림 감독 경질 후 지휘봉을 잡은 캐릭 임시 감독은 브루노를 본 포지션 10번으로 복귀시켰다. 익숙한 자리로 돌아간 브루노는 그동안의 아쉬움을 씻어내듯 연일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캐릭 임시 감독 체제에서 치러진 12경기에서 3경기 10도움이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만들었다. 리그에서만 18도움을 올린 브루노는 프리미어리그 단일 시즌 최다 어시스트 기록인 케빈 더브라위너, 티에리 앙리의 20도움 경신에도 도전 중이다.
브루노 활약을 두고 캐릭 임시 감독이 만족감을 표했다. 매체에 따르면 그는 “나는 브루노가 공격적인 위치에서 자유롭게 뛰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그는 팀을 위해 뛰고 있고, 특히 지난 경기에서는 수비적인 역할도 훌륭히 수행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브루노가 자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팀 구조를 통해 모든 선수의 장점을 끌어낼 필요가 있다. 물론 팀을 위해서는 모두가 어느 정도 희생해야 한다”며 “우리는 그를 믿는다. 그는 뛰어난 선수이며, 경기 흐름을 읽고 창의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다. 팀 내에서도 큰 영향력을 가진 존재”라고 덧붙였다.
캐릭 임시 감독이 언급했듯, 브루노는 중원이 아닌 최전방에서 자신의 장점을 선보일 수 있는 선수다. 브루노를 10번 자리로 복귀시킨 캐릭 임시 감독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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