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용인)] 김해FC는 어떤 방향성으로 가고 있는 걸까. 진지한 변화를 고려해야 할 때로 보이기도 한다.
김해는 26일 오후 4시 30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9라운드에서 용인FC에 1-4 대패를 당했다. 김해는 최하위인 17위를 유지했다.
나란히 무승 중이었던 두 신생 팀이 만났다. K리그2 17개 팀 중 용인이 16위, 김해가 17위였다. 이 경기마저 승리하지 못한다면 아무리 신생 팀이라고 해도 타격이 클 거라고 예상했다. 경기 전 만난 두 팀 감독 모두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각오로 가득 찼다.
결과는 용인의 대승이었다. 김해는 허무하게 무너졌다. 전반 1분 만에 가브리엘에게 실점을 했고 석현준, 김민우에게 연속 실점을 허용해 전반을 마쳤다. 시작하자마자 가브리엘에게 실점한 것이 김해 붕괴를 이끌었긴 하나 경기력이 여러모로 좋지 않았다.
3백을 내세웠는데 수비는 계속 뚫렸다. 전반 중반 브루노 코스타를 투입하면서 4-2-3-1 포메이션으로 변화를 시도했는데 공수 간격은 벌어져 있고 공을 갖고 빌드업을 전개해야 할 브루노 코스타가 후방에 내려와 수비를 하고 있는 모습이 있었다. 대형 변화 속 어떻게 용인을 공략해야 할지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변화를 시도한 것처럼 보였다.
김해는 후반 시작과 함께 표건희, 김현덕을 빼고 이슬찬, 마이사 폴을 투입했다. 최전방에 있던 이래준을 중원에 내리고 마이사 폴을 앞세운 고공 폭격을 노렸다. 우측 풀백으로 있던 여재울을 센터백으로 옮기고 이슬찬을 넣어 측면 수비 강화도 시도했다.
또 바로 실점했다. 후반 3분 석현준에게 실점하면서 0-4로 끌려갔다. 바꾸는 족족 실패를 한 것이다. 후반 9분 이승재가 만회골을 넣었는데 이후 임채민이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우위를 얻었다. 10명이서 싸운 용인을 김해는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전보다 오히려 더 답답해진 모습만 보이면서 1-4로 졌다.
이날 패배로 김해는 신생 세 팀 유일하게 승리가 없는 팀이 됐다. 이제 9라운드인데 김해를 향한 우려는 크다. 사실 김해는 여러 걱정 어린 시선이 있었는데 수도권에 있는 파주FC 프런티어, 용인에 시선을 빼앗기면서 관심이 덜했다.
파주는 제라드 누스 감독을 선임하고 젊은 스쿼드로 나아갔고 용인은 경험 많은 최윤겸 감독과 베테랑 선수들을 위주로 운영을 하면서 확실한 방향성을 보여줬다. 두 팀과 비교해 김해는 어느 방향으로 가려고 하는지 의문 부호가 붙었다.
우려대로 가고 있다. 아직 승리가 없고 경기력도 매우 아쉽다. 최소 득점 1위, 최다 실점 1위이며 각종 세부 지표에서도 최하위 수준이다. 전술 부재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K3리그 우승을 했던 스쿼드를 이어오면서 베카, 브루노 코스타 등 K리그 경험 있는 외인들에 박상준, 이준규와 같이 유망주들을 보유했는데 잘 활용조차 되지 못하는 모습은 무승보다 더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방향성을 재설정할 수 있도록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 일단 손현준 감독과 동행을 계속 이어갈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한편 손현준 감독은 용인전 이후 기자회견에서 현재 분위기를 바꿀 방안을 묻자 "터닝 포인트를 만드는 단계는 아닌 것 같다. 매 경기마다 말하지만 선수들이 더 발전해야 한다. 선수를 바꾸지도 못하고 하니 이 선수들 가지고 해야 한다. 뭔가를 만들어내야 하는 과정은 쉽지 않다. 퀄리티 부족한 면도 있으나 힘을 합해서 초석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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