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쟁 피로도 높은데, 이란 버티기…트럼프, 끝내고 싶어도 못 끝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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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쟁 피로도 높은데, 이란 버티기…트럼프, 끝내고 싶어도 못 끝낸다

이데일리 2026-04-26 19:01: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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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방성훈 기자] 두 달 가까이 이어진 미국과 이란과의 2차 종전협상이 결렬되면서 장기화 양상으로 굳어지고 있다. 정작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고 있는 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중 최저치의 지지도를 기록해 정치적 압박을 받고 있다. 2차 종전 협상 결렬은 전쟁 장기화 흐름 속에서 나타난 결과로, 글로벌 유가가 출렁이는 등 경제적 부담이 커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정치적 리스크까지 감수해야하는 진퇴양난에 빠지고 있다. 실제 미 공화당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CNN방송 등 주요 외신과 전문가들은 26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의 추가 협상이 재차 결렬되자 전쟁 양상이 이젠 군사 충돌이 아닌 시간 싸움이 되고 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CNN의 닉 로버트슨 외교 에디터는 “이번 게임의 깜짝 우위는 이란이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스티브 위트코프·재러드 쿠슈너 미 대표단의 파키스탄행을 막판에 취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서 “이란 지도부 내부는 엄청난 내분과 혼란에 휩싸여 있다. 모든 카드는 우리가 갖고 있고 그들에겐 아무 카드도 없다”며 “이란이 가져온 문서가 더 나았어야 했는데 충분하지 않았다”고 취소 배경을 밝혔다.

핵심 쟁점은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다. 미국은 이란의 핵무기 확보를 차단하기 위해 고농축 우라늄 반출과 농축 중단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란은 핵 프로그램 유지가 핵심 이익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여기에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갈등이 협상 교착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미국은 이란 항구를 봉쇄하고 있고, 이란은 해협 통과 선박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며 맞서고 있다. 양측 모두 선박 나포에 나서는 등 긴장이 고조된 상태다. 미국과 이란의 이 같은 ‘쌍방 봉쇄’는 협상 재개의 핵심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파키스탄 주재 미국·유엔 대사를 지낸 마수드 칸은 “두 봉쇄가 해소되지 않는 한 2차 협상은 시작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타협 노선은 전쟁 장기화에 따른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현실적 선택지로 거론되지만, 핵 문제를 둘러싼 근본적 견해 차이를 고려할 때 제한적인 합의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장기 압박 전략은 군사적 충돌을 확대하지 않으면서 협상 지렛대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실적인 옵션으로 평가받지만, 시간이 길어질수록 협상 환경이 더 복잡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처럼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선택지는 크게 세 갈래로 압축되고 있다. 군사적 압박을 강화해 협상력을 높이는 방안, 일정 수준의 타협을 통해 조기 합의를 하는 방안, 또는 현재의 봉쇄와 휴전 상태를 유지하며 장기 압박에 나서는 방식이다.

예루살렘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기한 휴전 연장’을 “후퇴가 아닌 시계를 없애 압박을 영구화하려는 전술”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장 인근 총격 사건 후 백악관에서 긴급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이번 일이 이란전 승리를 향한 의지를 꺾지는 못할 것이다”며 거듭 승리를 자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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