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실적에 '210만닉스'까지 등장…증권가 목표가 줄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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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실적에 '210만닉스'까지 등장…증권가 목표가 줄상향

이데일리 2026-04-26 17:51:18 신고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증권가도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 조정하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210만닉스’(1주당 210만원)까지 제시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AI(인공지능)에 대한 수요가 장기화됨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 산업이 장기 호황기에 접어들 것이란 판단에서다.

(그래픽=김일환 기자)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 23일 공시를 통해 연결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7조 6103억원으로 전년 대비 405.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52조 5763억원으로 198.1%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매출액 모두 분기 최대 기록이다. 앞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19조 1696억원)과 비교해도 2배 늘었다.

분기 영업이익률은 72%로, 지난해 4분기 58%를 넘어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엔비디아(65%)는 물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최대 기업인 대만의 TSMC(58%)를 추월한 수치다.

목표주가 상향의 핵심은 AI발(發) 메모리 초호황에 따른 메모리 가격의 구조적인 상승에 있다. 가격 상승세가 예상보다 가파르고 장기 지속할 수 있어 또다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대할 수 있다. 이에 밸류에이션 상방 요인이 남아있다는 게 증권가 중론이다.

목표주가를 가장 높게 제시한 곳은 다올투자증권으로, 지난 24일 보고서를 통해 목표주가를 기존 160만원에서 210만원으로 상향했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호실적을 기록한 배경은 범용 메모리 전반의 가파른 가격 상승”이라며 “메모리 전반의 팹(fab·반도체 제조공정 시설) 부족으로 인한 단기 공급 제약이 2027년 하반기까지 풀리지 않고 AI 서비스 진보에 따른 연산량 증가가 향후 2~3년 간 지속될 수 있는 장기 수급 불균형 시대”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6개월 선행성이 작동하는 업종 주가 특성을 고려할 때 향후 6개월 뒤도 호황이라는 단서는 나날이 확대 중”이라며 “2026년 하반기부터 HBM4(고대역폭메모리 4세대)와 SOCAMM2(차세대 서버용 메모리 모듈) 등 추가적인 성장 동력이 더해지는 것까지 감안할 때 안 사고 못 견딜 6개월 선행성이 더 강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날 KB증권도 기존 19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목표주가를 수정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AI 시장은 생성형 AI에서 에이전트 AI를 거쳐 피지컬 AI로의 확장이 예상된다. 이는 AI 산업 전반의 패러다임 전환이자, 메모리 가격 상승의 구조적 변화를 의미한다”며 “빅테크와 3~5년 장기공급계약 확대는 2030년까지 메모리 공급 부족 장기화를 시사하며, 향후 메모리 사업은 TSMC식 파운드리형 비즈니스로 진화해 실적과 밸류에이션 확장기에 진입할 전망”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SK하이닉스는 2026년 257조원, 2027년 394조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글로벌 영업이익 ‘톱3’에 진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도 180만원에서 205만원으로 올려잡았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요의 구조적인 변화로 실적 모멘텀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라며 “아직 메모리 업사이클의 종료를 선언하기는 많이 이르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신한투자증권(150만→190만원) △현대차증권(129만→165만원) △교보증권(110만→190만원) △NH투자증권(145만→180만원) △하나증권(160만→175만원) △한화투자증권(130만→163만원) 등이 목표주가를 올렸다.

한편 지난 24일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24%(3000원) 빠진 122만 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대 실적을 앞두고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온 만큼 차익 실현을 위한 매물이 출회되면서 주가가 조정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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