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김진태 '레고랜드 리스크' vs 우상호 '행정 경험 공백'…강원지사 판세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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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김진태 '레고랜드 리스크' vs 우상호 '행정 경험 공백'…강원지사 판세 주목

폴리뉴스 2026-04-26 12:55:22 신고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왼쪽)와 우상호 전 청와대 정무수석(오른쪽)이 각각 강원 춘천시 강원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강원도지사 선거 예비후보에 등록하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 2026.4.14 / 오른쪽 2026.3.5 [사진=연합뉴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왼쪽)와 우상호 전 청와대 정무수석(오른쪽)이 각각 강원 춘천시 강원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강원도지사 선거 예비후보에 등록하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 2026.4.14 / 오른쪽 2026.3.5 [사진=연합뉴스]

강원도는 인구 규모는 수도권보다 작지만 지리적·정책적 특수성이 강한 지역이다. 접경지역이 많아 안보 이슈가 일상 행정과 맞닿아 있고, 산림·관광·환경 규제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 이에 강원지사는 '무엇을 개발할 것인가, 어디까지 지킬 것인가'를 끊임없이 조정해야 한다. 이 때문에 강원지사는 단순한 행정가를 넘어 '지역 생존 전략을 설계하는 협상형 리더'의 성격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실제로 김진태 현 지사를 비롯한 역대 도지사들은 동해안 관광 개발, 특별자치도 전환 등 굵직한 개발사업과 제도 개편을 추진해왔다. 

강원도는 1995년 민선 지방자치 출범 이후 시계추 민심을 보여 왔다. 민선 1~4기에는 최각규·김진선 등 보수 진영이, 5~7기에는 이광재·최문순 등 진보 진영이 도정을 맡았고, 8기 선거인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다시 보수 진영의 김진태 후보가 당선됐다. 강원지사 선거는 장기 집권과 정권 교체가 교차해온 대표적 경합 구도로, 이번 선거에서도 민심의 향배에 관심이 쏠린다. 

김진태, 도정 연속성 강조…'레고랜드 리스크·도정 구설'은 부담 

6·3 지방선거 강원도지사에 도전하는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1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광역단체장 후보 면접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3.11 [사진=연합뉴스]
6·3 지방선거 강원도지사에 도전하는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1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광역단체장 후보 면접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3.11 [사진=연합뉴스]

김 후보는 민선 9기 재선 도전에 나섰다. 춘천 출신으로 검사와 재선 국회의원을 거쳐 2022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김 후보는 지난 14일 출마 선언을 하며 "지금 우리는 감자만 팔던 강원도에서 첨단미래산업으로 산업지도를 완전히 바꾸고 있는 거대한 전환기에 서 있다. 산업은 4년 만에 끝나는 일이 아니기에 강원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책임지고 마무리해야 한다"며 재임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후보에게는 이른바 '레고랜드 사태'가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2022년 9월 도지사인 김 후보가 강원중도개발공사의 기업회생을 신청하면서 채권시장 불안이 촉발됐고, 이는 김 후보의 도정 운영 능력과 위기 대응 역량을 둘러싼 논란으로 남아 있다. 이와 별개로 김 후보는 2023년 3월 강원 평창군 산불 발생 당일 골프 연습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구설에 오른 바 있다. 

우상호, 중앙정치 경력 앞세워 출사표…'지역 경험 공백'은 과제 

우상호 강원특별자치도지사 예비후보가 15일 춘천시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에서 열린 도청 신청사 관련 기자회견에서 고은리 도청사 이전에 관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 2026.3.15 [사진=연합뉴스]
우상호 강원특별자치도지사 예비후보가 15일 춘천시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에서 열린 도청 신청사 관련 기자회견에서 고은리 도청사 이전에 관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 2026.3.15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지난 2월 우상호 전 정무수석을 단수공천했다. 그는 연세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1980년대 민주화운동에 참여한 대표적 '86그룹' 인사다. 4선 의원과 원내대표, 이재명 정부에서 정무수석을 지낸 그는 "중앙에서 쌓은 경험과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강원의 현안을 해결하겠다"며 '정무형 리더십'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우 후보의 경우 강원도정 경험이 전무하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그는 "중앙에서 쌓은 경험과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강원의 현안을 해결하겠다"며 고향인 철원을 기반으로 출마했지만 지역 정치에서의 축적된 기반과 행정 경험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결국 이번 선거는 '행정 리스크를 안은 현직'과 '지역 경험이 부족한 도전자'가 맞붙는 구도로, 유권자들이 안정성과 변화 중 어느 쪽에 무게를 둘지가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역대 선거 결과] 강원 민심,최근 선거서 보수 우위로 재편 

강원도 민심은 최근 주요 선거를 거치며 진보 우세에서 보수 우세로 이동하는 변화를 보였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최문순 후보가 64.7%를 득표해 자유한국당 정창수 후보(35.3%)를 크게 앞서며 3선에 성공했지만, 2022년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 김진태 후보가 54.07%를 얻어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후보(45.92%)를 꺾고 12년 만에 도정을 탈환했다. 이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강원 지역구 8석 가운데 국민의힘은 권성동·이철규·한기호·유상범·이양수·박정하 후보가 당선되며 6석을 차지했고, 더불어민주당은 허영·송기헌 후보가 각각 승리하며 2석을 확보했다. 2025년 대통령 선거에서도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47.3%를 득표하는 등 보수 진영이 경쟁력을 유지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여론조사] 우상호 48%·김진태 37%, 11%p차…영동 지역에서는 접전  

세계일보·한국갤럽 조사(4월 7~8일) 결과, 강원지사 양자대결에서 우상호 48%, 김진태 37%로 우 후보가 11%p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일보·한국갤럽 조사(4월 7~8일) 결과, 강원지사 양자대결에서 우상호 48%, 김진태 37%로 우 후보가 11%p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세계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7∼8일 강원지역 만 18세 이상 8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우 후보는 48%를 기록하며 37%의 김 지사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격차는 11%포인트다.  

지역별로도 우 후보가 전반적인 우세를 보였다. 영서남부인 2권역(원주·태백시, 영월·정선·평창·횡성군)에서는 우 후보가 51%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고, 영서북부 1권역(춘천시, 양구·인제·철원·홍천·화천군)에서도 48%로 우위를 유지했다. 반면 김 후보는 2권역 32%, 1권역 34%에 그쳤다. 다만 영동 지역인 3권역(강릉·동해·삼척·속초시, 고성·양양군)에서는 우 후보 45%, 김 지사 44%로 격차가 1%포인트에 불과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였다. 

연령별로는 7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우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여론조사 결과는 현직 프리미엄보다 민심 이탈 흐름이 더 두드러지고 있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한편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7.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폴리뉴스 김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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