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권신혁 기자] 전통 수산시장 상인들이 쿠팡을 발판으로 온라인 판로를 넓히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6일 쿠팡에 따르면 부산 자갈치시장, 여수 수산시장, 노량진, 제주, 진도 등 전국 주요 산지와 시장에서 활동하는 수산물 소상공인들의 로켓프레시 입점 업체 수는 10곳까지 확대됐다.
이들 업체는 기존 대면 판매와 도매 유통을 병행해 왔지만, 쿠팡 입점을 계기로 중간 유통 단계를 줄이고 전국 단위 소비자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쿠팡 수산팀 관계자는 “경기 둔화와 판로 제한, 복잡한 유통 구조로 인한 수익성 저하를 겪던 상인들이 산지 직거래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며 “중간 단계를 축소한 온라인 판매를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감천항의 ‘명보씨푸드’는 새벽배송 물량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직원의 30% 이상을 전담 인력으로 운영하며 매출이 수년간 크게 늘었다.
노량진에서 20년간 영업해 온 ‘굿모닝씨푸드’ 역시 쿠팡 입점 이후 컨설팅을 바탕으로 판매량이 초기 120팩에서 650팩 수준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 현재 수산시장 소상공인의 거래액은 쿠팡 수산물 새벽배송 내 비중이 약 17%까지 확대됐다.
디지털 전환에 성공한 사례도 잇따른다. 가락시장에서 출발한 ‘해맑은푸드’는 2015년 쿠팡 입점 당시 4000만원 수준이던 매출이 10년 만에 160억원을 돌파하며 생산 공장까지 갖춘 중견 기업으로 성장했다.
박동은 대표는 “10년간 약 400배 넘는 성장을 거두며 직원 수도 10배 늘었고, 1600평 규모의 첨단 현대식 생산 공장을 갖추게 됐다”며 “뛰어난 제품만 있으면 대기업과 경쟁하면서 성장할 수 있는 쿠팡에서 전통적인 유통 방식을 극복했다”고 말했다.
중부시장에서 출발한 ‘주식회사 주일’도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오프라인 대용량 판매 중심에서 소포장·브랜드 전략으로 전환한 결과, 입점 첫 달 2000만원 수준이던 매출이 현재 월 9~10억원대로 확대됐다.
김대영 대표는 “산지 특성을 살린 상품과 1인 가구를 겨냥한 가공식품을 개발해 고객층을 넓혔다”며 “사업 확장과 함께 생산시설과 인력도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쿠팡의 산지 직매입 규모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24년 약 1500톤이던 수산물 매입량은 지난해 1870톤 수준으로 확대됐으며, 남해·제주·신안·완도·영광 등으로 산지 역시 넓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쿠팡은 지자체와 협력해 전통시장 상인의 온라인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전라남도와 협력한 지역 시장 기획전, 마산시장 상인 대상 디지털 전환 컨설팅 등이 대표적이다.
쿠팡 관계자는 “전통시장 업종에 종사하는 소상공인들을 적극 발굴해 로켓배송, 로켓프레시를 통해 판로 확대와 동반성장, 디지털 전환에 최우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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