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정부의 사형집행 수단으로 총살형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로이터 통신은 24일(현지시간) 미국 법무부가 사형 집행용 독극물 수급이 어려워 총살형·전기의자형·가스질식사형을 대안적 집행 수단으로 추가하기로 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독극물 주사를 통한 사형 집행이 가장 보편적인 방식으로 간주되고 있다. 이번 결정은 약물 수급이 어려울 경우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신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트럼프 행정부 1기 시절 사형 집행용 약물로 채택됐던 독극물 펜토바르비탈 사용 절차 또한 복원하도록 했다.
펜토바르비탈을 사용한 사형 집행이 ‘잔혹하고 비인도적인 형벌’을 금지한 수정 헌법 제8조에 위배되지 않고 헌법적 기준에 부합한다는 이유에서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일부 전문가들은 이 약물이 폐부종을 유발해 사형수에게 극심한 고통을 안겨준다고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미 법무부는 해당 약물이 투약 즉시 의식을 잃게 만들기 때문에 고통을 느낄 새가 없다며 이러한 지적을 정면 반박했다.
토드 블랜치 법무장관 대행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전 행정부(바이든 행정부)는 테러리스트, 아동 살해범, 경찰관 살해범을 포함한 가장 위험한 범죄자들에 대한 최고형을 집행하기를 거부함으로써 미국 국민을 보호해야 할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당시 17년 만에 연방 사형 제도를 부활시켜 임기 종료 직전 13명의 사형수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다.
이후 바이든 행정부는 2021년 연방 차원에서 사형 집행의 유예를 명령했다. 또한 임기 종료 직전 사형 선고를 받은 연방 수감자 40명 중 37명에 대해 막판 감형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법무부는 사형 집행 유예를 다시 해제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보수 운동가 찰리 커크가 살해된 사건을 포함해 여러 주요 사건에 대한 사형을 추진해 왔다고 보도했다.
다만, 미국 내에서 사형 제도에를 지지하는 국민 비율은 지난 수십년간 감소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또한 사형 반대단체인 사형정보센터는 지난 20년간 미국 내 11개 주에서 사형 제도가 폐지됐고, 최근 갤럽 여론조사에서도 사형 제도에 찬성하는 비율이 5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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