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월 누적 물가상승률(INPC)과 2년 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반영해 결정
브라질 연방정부가 2027년 최저임금을 1,717헤알(약 506,000원)로 인상하는 방안을 전망했다. 해당 금액은 2027년 1월부터 적용되며, 실제 지급은 2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이 같은 전망은 정부가 15일 의회에 제출할 예정인 2027년도 예산지침법안(PLDO)에 포함됐다. 예산지침법(LDO)은 다음 해 정부의 재정 목표와 우선순위를 설정하는 핵심 법안으로, 연간 예산안(LOA) 수립의 기준이 된다.
현재 최저임금은 올해 6.79% 인상된 1,621헤알이다. 정부의 전망이 현실화될 경우, 2026년 최저임금 인상률은 약 5.92%(96헤알 인상)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종 금액은 올해 12월 발표되는 11월 기준 소비자물가지수(INPC)에 따라 확정된다.
최저임금 인상은 헌법에 따라 12개월 누적 물가상승률(INPC)과 2년 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반영해 결정된다. 2027년의 경우 2025년 GDP 성장률 2.3%가 반영될 예정이다.
과거 자이르 보우소나루 정부 시기에는 물가상승률만 반영해 최저임금을 조정했으나, 룰라 정부 3기 들어서는 물가와 경제성장률을 함께 반영하는 방식이 재도입됐다. 다만 2024년에는 재정 건전성을 고려해 실질 인상률(물가 초과분)을 최대 2.5%로 제한하는 규정이 도입됐으며, 해당 상한은 2030년까지 유지된다.
최저임금은 약 6,190만 명의 국민에게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경제 지표다. 노동자뿐 아니라 연금 수급자와 사회보장급여(BPC) 수혜자 등의 소득 기준으로 활용된다. 브라질 통계에 따르면 약 2,927만 명의 연금 수급자가 최저임금에 연동된 소득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저임금의 실질 인상이 공공 지출 증가로 이어져 금리 상승과 경제 성장 둔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일부에서는 물가 상승분만 반영하는 방식으로 회귀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한편 최저임금 제도는 1936년 제툴리우 바르가스 정부 시절 도입돼 올해로 90주년을 맞았다.
그러나 현재 수준의 최저임금은 여전히 가계 생계 유지에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경제연구기관은 4인 가구 기준 적정 최저임금을 7,425.99헤알로 추산하며, 현행 수준의 약 4.5배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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