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4시께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송우리 중앙사거리 인근 횡단보도에서 길을 건너던 초등학생이 불법 현수막 고정 줄에 목이 걸려 넘어지며 기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휴일에 친구들과 함께 횡단보도를 건너던 A군(11)은 시야에 잘 보이지 않던 현수막 고정 끈에 목이 걸려 바닥에 넘어졌다.
목 부위에 충격이 가해지며 A군은 현장에서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었다.
김현규 포천시의원이 우연히 인근을 지나던 중 사고 장면을 목격해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출동 당시 학생은 목 부위 찰과상 등 외상이 있었고, 일시적인 의식 소실 증상이 있었다”며 “정확한 상태 확인을 위해 병원으로 이송해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사고가 발생한 송우리 중앙사거리는 평소에도 각종 광고물과 행사 안내 현수막이 난립해 보행 안전을 위협한다는 지적이 이어져 온 곳이다.
인근에 소공원과 상권이 밀집해 있어 어린이와 노약자 통행이 많은 지역이지만, 보행 동선과 맞물린 낮은 높이의 현수막 끈이 그대로 방치돼 왔다는 것이다.
시민들은 이번 사고를 ‘예고된 인재’로 보고 있다.
한 시민은 “아이들 키 높이에서는 가느다란 줄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며 “단순 관리 소홀을 넘어 안전 불감증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문제는 사고 이후에도 이어졌다.
취재 당시 현장에는 철거되지 않은 현수막이 여전히 남아 있었고, 어두운 저녁 시간에는 줄이 더 식별되지 않아 추가 사고 우려까지 제기된다.
또 다른 시민은 “횡단보도는 가장 안전해야 할 공간인데 오히려 위험 구간이 됐다”며 “사고 이후에도 그대로 방치되는 상황은 납득하기 어렵다.
휴일에도 빠른 조치와 지속적인 관리·감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포천시는 해당 현수막 설치 경위와 관리 실태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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