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이정후가 시즌 2호 홈런을 '스플래시 히트'에 1피트 부족한 큼지막한 대포로 장식한 가운데, 미국 현지 중계진은 "완전히 힘을 실어 쳤다. 이정후의 타격감이 매우 뜨겁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정후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6 미국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서 소속팀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6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뒤 3-9로 끌려가던 8회말 오른쪽 담을 훌쩍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장한 이정후는 볼카운트 3B 2S에서 마이애미 우완 구원 투수 레이크 바커의 몸쪽에 꽉 찬 시속 151km짜리 직구가 몸쪽으로 향했고, 이를 퍼 올려 1점 홈런으로 완성했다.
공이 구장에 인접한 매코비만에 빠졌기 때문에 '스플래시 히트'로 보였으나 'NBC 베이 에어리어' 등 미국 현지 중계진은 볼이 구장 건물 끝을 맞고 물 속에 들어갔다고 알렸다.
샌프란시스코 구단 역시 홈런 볼이 구장을 넘겨 매코비만에 빠지는 스플래시 히트를 따로 집계한다. 이정후의 이날 홈런은 리스트에 오르지 않았다.
비록 스플래시 히트는 기록되지 않았으나 이정후는 이날 14일 만에 대포를 재가동하고 3안타를 때리는 등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다.
이정후는 앞서 2회와 6회에 각각 안타 하나씩을 뽑아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윌리 아다메스(유격수)~루이스 아라에스(2루수)~맷 채프먼(3루수)~라파엘 데버스(1루수)~케이시 슈미트(지명타자)~이정후(우익수)~엘리엇 라모스(좌익수)~드류 길버트(중견수)~에릭 하스(포수) 순으로 타순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로는 우완 에이드리언 하우저가 나섰다.
이정후는 첫 타석부터 지난 2022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상대 에이스 샌디 알칸타라를 혼 냈다.
샌프란시스코가 0-4로 뒤진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서 알칸타라가 던진 6구째 시속 91.3마일(약 147km/h) 낮은 체인지업을 놓치지 않고 걷어올려 우익수 앞 안타로 연결한 것이다.
NBC 중계진은 이정후의 첫 안타에 박수를 보냈다.
중계진은 "무릎 아래로 떨어지는 무거운 싱커였는데, 풀카운트 승부임에도 낮게 떨어지는 공에 정확히 배트 중심을 가져다 댔다. 자세가 무너졌는데도 공을 맞히면서 기술적인 타구가 됐다"며 "배트 중앙에 공을 맞히는 능력은 갖고 있는 선수의 좋은 예로 봐도 된다"고 했다.
5회말 선두 타자로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 알칸타라와 8구 승부를 벌인 끝에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먼저 9실점했다가 3점을 따라붙은 6회말 1사 1루 세 번째 타석에선 알칸타라의 2구째 97.5마일(약 157km/h) 싱커를 받아쳐 내야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어 네 번째 타석인 8회에 홈런포로 자신의 이날 활약 대미를 장식했다.
4타수 3안타를 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75로 올랐다. 또 타점 1개를 보태 시즌 타점은 10개가 됐다.
NBC 중계진은 이정후의 홈런 때 "이정후가 타석에 들어선다. 알다시피 자이언츠는 삼진이 많은 팀이라는 이미지가 있다"며 뜬금 없이 삼진 얘기를 꺼내다가 이정후가 대포를 쏘아올리자 "오른쪽으로 높이 뜬 타구, 넘어간다! 홈런이다"라며 "이정후의 시즌 2호 홈런이다. 삼진 이야기를 하자 홈런이 터졌다"고 태도를 180도 바꿨다.
이어 "적어도 이정후의 타격감이 지금 아주 뜨겁다. (홈런공이)물에 바로 떨어졌는지는 확실치 않다. 확실히 물 쪽까지는 갔다"며 "바로 들어갔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그랬던 것 같다. 완전히 힘을 실어 쳤다. 높게 뜬 타구가 약 1피트 모자랐지만, 어쨌든 물에 들어가긴 했다"고 칭찬했다.
다만 샌프란시스코가 초반 대량 실점을 극복하지 못하며 4-9로 패하면서 이정후의 활약도 빛이 바랬다. 샌프란시스코는 11승15패(0.423)를 기록하면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를 유지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6일 오전 5시5분 같은 장소에서 마이애미와 다시 한 번 격돌한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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