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자 양도세 유예 중과가 종료되면서 한동안 급매물이 쏟아지며 약세를 보였던 서울 부동산 시장이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송파구는 이미 상승 흐름을 탔고 서초·강남 등 핵심 고가 주거지역도 하락 폭이 줄거나 보합권에 진입했다. 서울 주요 지역 집값이 재차 반등 국면에 들어설 가능성이 커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2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셋째 주(20일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5% 상승했다. 직전 주 상승률보다 0.05%포인트 확대된 수치다.
올해 초 정부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방침을 밝힌 이후 매수 심리가 위축되며 상승세가 둔화됐지만, 최근 다시 오름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3월 셋째 주 0.05%까지 낮아졌었다. 이후 이달 첫째 주와 둘째 주에는 각각 0.10% 상승했고, 이번 주 들어 다시 상승 강도가 커졌다. 시장에서는 관망세 속에서도 입지가 우수한 단지로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일부 지역에서는 거래를 지켜보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정주 여건이 우수한 단지 중심으로 실거래가 상승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요가 선호 지역에 몰리며 가격 반등이 진행 중이라는 의미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송파구로 8주 연속 하락 흐름을 이어가다가 이번 조사에서 0.07% 상승하며 반등했다. 서울 동남권 대표 주거지인 송파가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는 점에서 시장 관심이 크다.
특히 15억원 이하 단지를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해졌다.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최대 6억원까지 가능한 가격대여서 실수요자 접근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 거여동 거여5단지 전용면적 59.74㎡(11층)는 13억3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지난해 12월 같은 면적 매물이 12억2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억원 이상 오른 가격이다.
서울 아파트값 다시 상승세 확대
마천동에서도 마천금호어울림1차아파트 전용 114.81㎡(8층)는 지난 16일 12억5000만원에 매매됐다. 직전 거래였던 지난 2월 동일 면적 2층 매물이 11억원에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단기간에 1억5000만원 상승한 셈이다.
강남3구 가운데 서초와 강남도 낙폭이 둔화됐다. 서초구는 -0.03%를 기록하며 직전 주 -0.06%보다 하락 폭을 줄였다. 강남구는 -0.06% 수준으로 추가 하락 없이 보합권 흐름을 이어갔다. 용산구 역시 -0.04%에서 -0.03%로 내림세가 완화됐다.
이는 서울 핵심 지역의 급매물이 상당 부분 소화됐고, 추가 하락 기대감도 약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거주 수요가 다시 움직이면서 가격 방어력이 강한 지역부터 반등 조짐이 나타나는 것이다.
서울 외곽 지역에서도 상승세가 나타나면서 관악구 봉천동에서는 ‘보라매삼성’ 전용 84.84㎡(15층)가 지난 18일 11억9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특히 보라매삼성 전용 84㎡는 3월까지만 해도 6억 6740만원에 거래됐는데, 이달 11억 9000만원까지 오르며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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